164명 참석, 빠른 시일 내 다시 열기로

[현대불교=윤호섭·하성미 기자] 영축총림 통도사 차기방장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가 성원미달로 무산됐다.

통도사는 315일 경내서 영축총림 통도사 산중회의를 개회하려 했으나 전체 구성원 461명 중 과반수 이상 출석이 이뤄지지 않았다. 예정된 오후 2시까지 77명이 출석했으며, 과반수를 넘기기 위해 30분가량 기다렸으나 164명을 끝으로 성원 되지 않았다.

결국 참석자들은 산중총회 대신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서는 산중총회 홍보에 주지 영배 스님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며, 영배 스님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산중총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현재로써는 41~3일간 봉행되는 보살계 이후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이후에는 노천문도회 소속 120여 스님들이 보광선원에 모여 회의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임했다. 문도회장은 자장암 감원 현문 스님, 수석부회장은 정우 스님(구룡사 주지)이 맡았으며, 부회장명신·동주 스님이다. 분과위원과 운영위원 임명은 회장단에 일임했다. 또한 노천문도회는 다음 산중총회 시일을 앞당겨 달라는 요지의 산중총회 요구서를 영배 스님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산중총회 구성원 120여 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전체 3분의1154명을 채워 산중총회법에 따른 소집을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산중총회법 제5조에는 산중총회 구성원 3분의1 이상의 소집 요구가 있을 때산중총회를 소집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한편 총림법에 따르면 방장은 산중총회서 추천하고 중앙종회서 추대한다. 따라서 영축총림이 오는 27일 개원하는 중앙종회 전까지 방장 추천을 하지 못하면 방장 유고 사태가 불가피하다. 방장 원명 스님 임기는 325일 만료된다. 특히 영축총림은 과거 방장 월하 스님 입적 후 수년간 방장을 선출하지 못한 바 있어 또다시 총림 내 혼란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