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서울 대치2문화센터서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한전부지를 매입해 신사옥 건립을 추진 중인 현대자동차가 조계종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대책위원회(위원장 지현·원명)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3월 14일 조계종에 신사옥 건립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관련 공청회를 오는 30일 열겠다고 전했다. 장소는 서울 대치2문화센터로 정해졌다. 이곳은 대규모 인원이 수용 가능해 현대차 측과 조계종 측에서 주요관계자를 비롯해 환경영향평가 전문가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현대차 측에서 공청회를 열겠다고 밝힌 만큼 종단소속 환경전문가들에게 참석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며 이에 앞서 종단차원 공청회를 통해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 싶지만 일정이 빠듯해 가능성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314일 열린 교구본사주지회의서 문화재영향평가를 무시하고 인허가 절차를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은 졸속이고 전형적인 특혜개발로 봉은사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사찰과 문화재의 심각한 훼손은 봉은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찰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달 14일 삼성1동주민센터서 열릴 예정이었던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 신축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는 대책위와 현대차, 강남구 측의 갈등으로 인해 무산됐다. 또한 대책위는 최근 조계종 환경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이 분석한 현대차 측 영향평가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강남구에 주민의견서를 제출하며 사업 전면 재검토와 공청회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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