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보이사비 축제서 ‘국제 줌머족 디아스포라 포럼’

▲ 차크마 나니 로넬 재한줌머인연대 자문위원장
[현대불교=박아름 기자] 대한민국 최초 난민공동체이자 줌머 소수 선주민(indigenous people; 침략한 지역에 살던 종족)들의 인권-문화 공동체 재한줌머인연대가 415일 오후 1시 통진두레문화센터에서 보이사비(Boi-Sa-Bi) 축제를 개최한다.

줌머족은 방글라데시 동부 미얀마 접경 치타공산악지대에 살고 있는 11개 소수민족공동체다. 방글라데시 전체 인구 15,000여 명 중 65만 명에 불과한 민족이다. 방글라데시 정부의 인공청소정책과 인권탄압으로 인해 수천 명의 줌머인이 인도, 유럽, 호주, 일본, 한국 등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보이사비 축제는 줌머인들의 신년축제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줌머인들이 각 국가서 보이사비 축제를 개최하며 인종 및 종교, 문화 정체성을 유지해 가고 있다. 한국에선 2003년 처음 서울서 열렸으며, 현재까지 줌머인들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행사로 자리잡아왔다.

특히 올해는 줌머족의 인종-문화 정체성과 인권 보호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국제 줌머족 디아스포라 포럼도 개최한다. 포럼은 선주민인권-문화제도 전문가 마이날 차크마(Minal Chakma) 씨의 인도 내에 정착한 줌머인의 상황 및 소수자의 인권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각 사례발표가 이어진다.

이후 전통문화 공연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보이사비 축제가 펼쳐진다.

차크마 나니 로넬 재한줌머인연대 자문위원장은 매년 4월 보이사비축제를 열며 한국사회에 줌머족의 인권 실상을 알리고, 현지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한국서 살고 있는 내외국인과의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보이사비 축제가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많은 한국인들의 관심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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