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평화적 민심 수습 당부·호소 잇달아

[현대불교=박아름 기자] 불교계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을 존중, 수용하고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 아닌 평화 르네상스의 시작으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이하 화쟁위)39광장에 핀 평화의 꽃, 국민이 함께 지켜냅시다!’란 제하의 호소문을 통해 헌재 결정을 존중하고 승복하는 것이 마땅함을 밝히며, 우리 사회가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당부했다.

화쟁위는 탄핵에 대한 상반된 견해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듯하다. 건강한 사회서 다양한 견해가 표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그 방식은 지극히 평화로워야한다. 나와 다른 견해를 존중하면서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상대편 의견도 경청할 수 있다면 탄핵심판은 그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 사회가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들에게 그간 지켜온 평화 집회문화를 이어갈 것을 당부하며 이번 탄핵심판 후 광장에 분출될 민심이 대립과 갈등의 아픈 상처를 되풀이하는 것이 아닌, 평화의 르네상스를 여는 새 전환점이 되도록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앞서 36일 조계종(총무원장 자승)도 대변인 주경 스님(기획실장) 명의로 국민화합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조계종은 헌재 판결을 존중해 국민화합으로 국가를 조속히 안정시켜야한다고 호소했다.

조계종은 나라 사랑의 마음으로 헌재 판결에 승복해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이 화합을 이뤄 국가를 안정시켜야 한다. 튼튼한 안보와 외교전략 속에서 경제발전의 토대를 닦고 민주주의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고종도 37일 헌재 판결에 대한 존중 의사를 밝히고, 향후 사회통합과 국민 안녕의 일념으로 갈등과 대립 해소에 앞장설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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