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명 선수들 명상 생활화 ‘눈길’

 

▲ 호주 풋볼 리그에 소속된 시드니 스완스의 부코치 브렛 커크(사진)는 매일 명상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 (출처=ABC 뉴스)

[현대불교=이보형 객원기자] 엘리트 선수들만이 살아남는 스포츠 세계에서 운동선수들은 항상 상대편을 이기고 극한의 상황에 대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찾고 있다그 방법으로 호주의 유명 운동선수들이 마음챙김명상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호주 풋볼 리그(Australia Football League, 이하 AFL)에 소속된 시드니 스완스의 부코치 브렛 커크는 매일 명상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

20대 때 AFL선수로 뛰던 커크는 자신의 가장 가까운 동료의 죽음을 겪고 나서부터 명상을 시작했다그는 매일 명상을 했고그 효과는 짧은 시간에 결정적 선택을 해야 하는 스포츠에서 두각을 발휘했다.

커크는 스포츠계의 정상을 차지하는데 명상이 도움이 됐다고 믿고 있다그는 축구는 복잡한 삶과도 같다마치 카오스적인 상황에서 게임하는 것과 같다명상은 이런 복잡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명료함을 갖게 한다며 예전에는 운동선수들이 명상 대신 요가와 냉욕(冷浴)을 했다이제 나는 매일 명상을 하지 않으면 양치질을 하지 않은 것 같은 찝찝한 느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커크는 많은 젊은 남성들이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헤어 나오지 못한다며 나 역시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으나명상을 하게 되면서 내면의 분노와 같은 감정을 다룰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유명 크리켓 선수인 캠 반크로프도 명상을 생활화한 인물 중 하나다. 24세 때 명상 지도교사로 변신한 그는 명상을 시작한 후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집중은 계속 하면서도 매우 이완된 상태를 유지하게 됐는데꾸준한 명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반크로프의 코치이자 전직 선두 타자로 활동한 저스틴 레인저는 그의 일상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명상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명상은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해보세요무념무상의 상태를 취할 때 당신의 마음에서 매우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서호주대학 스포츠건강과학과 샌디고든 교수는 명상을 한 운동 선수들은 그렇지 않은 선수들보다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적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고든 교수는 뇌의 기능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인간의 뇌는 용서자기연민타인을 북돋우는 리더십을 발휘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인식한다며 많은 연구 논문을 통해 마음 수행의 효과성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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