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죽림정사 3‧1절 기념법회 봉행

 일제에 항거하며 조선이 독립된 나라이며 우리 민족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세계만방에 선포하고 온 백성이 조국의 독립을 외친 3․1 만세운동 98주년 기념법회가 민족대표 33인중 불교대표로 참가한 백용성조사의 탄생지인 전북 장수 죽림정사에서 봉행됐다.

 장수 죽림정사(조실 도문스님. 주지 법륜스님)는 3월 1일 용성교육관에서 방송인 김병조씨의 사회로 3․1 만세운동 98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봉독, 국민의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민족대표 33인께 헌화, 3·1절 경과보고,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 삼창, 삼일절 노래 제창, 환영사, 기념축사, 기념법문, 신독립군가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법회에는 도문스님, 고불총림 방장 지선스님, 법륜스님, 유수스님(정토회 지도법사), 한영희 장수 부군수, 민족대표 유가족과 정토회원 1,0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해 조선의 독립을 선포한 3․1 만세운동의 정신을 기렸다.

 법륜스님은 “용성 진종조사는 3·1운동을 통해 대한제국의 부흥이 아닌 국민이 주인 되는 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의 수립을 이끌었다” 며 “선열의 숭고한 3.1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 자주 평화 통일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다”고 말했다.

 지선스님은 법문을 통해 “3.1운동과 같은 독립운동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우리 민족은 있을 수 없었다” 며 “누구나 함께 공생공존하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정신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 국민의 희망을 만드는 일에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법회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용성스님의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시대가 필요로 하는 불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재확인했다.

 용성 진종대사는 한국 현대불교 기반을 닦은 선지식으로 종로 한복판에 대각사를 창건하는 등 불교를 도심으로 내려오게 해 생활불교, 바른 불교의 기풍을 마련했다. 특히 스님은 불교계 대표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는 들 우리 민족을 독립케 하는 것이 중생을 구제하는 길이라며 민족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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