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금산사서 생명살림법회 봉행

 

동안거 회향을 맞아 조계사(주지 지현)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생명살림기도 법회를 김제 금산사에서 봉행했다.

 2월 19일 금산사에서 봉행된 생명살림기도 법회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정동영·유성엽·김광수·김종회·정운천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나병문 김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장들과 5천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이날 생명살림기도 법회는 상단불공에 이어 지현스님과 내외빈 인사말, 방생의식, 도량참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보물 제25호인 금산사 적멸보궁 5층 석탑의 사리 친견과 미륵장육삼존불 입상의 철수미(鐵須彌)대좌를 친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지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생명살림기도 법회는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마음속에 일어나는 자비의 종자를 키워나가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며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고통받는 이웃을 한 번 더 생각하는 법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부처님과 부처님의 진리가 하나 되는 세상 이것이 바로 미륵불이 이 세상과 금산사에 하생해서 모든 중생들 구원하는 불국토의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날 법회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상처 입은 야생조류 32마리를 치료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액운을 막아준다는 말똥가리 2마리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5마리, 가정의 화합을 의미하는 꿩 20마리와, 평화를 상징하는 흰 비둘기 5마리가 사람의 손을 떠나 하늘로 힘차게 날아갔다.

 생명살림기도의 정점인 방생(放生) 의식은 다치거나 죽을 위기에 처한 생명을 살려주고,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일로 큰 의미가 있다.

 조계사는 해마다 하안거와 동안거 해제일에 맞춰 전국의 사찰을 순례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생명살림기도 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