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불교계 복지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올해부터 노인일자리사업 지원수당이 20만원서 22만원으로 올랐다. 이에 불교계 산하 복지관 어르신 제공 프로그램도 참여자 인원을 늘리거나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등 더 풍성해졌다. 사진은 2013년 노인일자리사업 해단식.

[현대불교=이승희 기자] 한국 사회의 노인 빈곤율이 61.7%(통계청, 201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인 빈곤율은 우울증을 동반, 매일 55명이 자살(OECD, 2015)이란 극단적 선택을 한다. 이는 OECD평균 3배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치다. 이에 2015년엔 국회 내 ‘노인빈곤해소와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사회적 기구’가 구성되고, 노인일자리사업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으로 변경해 수혜자와 활동범위를 늘리는 등 사회 각층서 문제 해결을 위해 일자리 마련 정책을 냈다.

올해부터 활동비 20→22만원
“당당히 돈 벌어” 어르신에 인기
복지관 프로그램ㆍ참여자수 늘려

특히 올해부턴 어르신 일자리 지원 범위와 금액이 더 늘어난다. 서울시가 2017년을 인구절벽의 원년의 해가 될 것에 대비, 총 1217억 예산을 투입해 총 5만6,000개 어르신을 제공한다고 발표했고, 전국 어르신 사업 참여수당도 월 22만으로 인상된 것. 불교계 산하 복지관 어르신 제공 프로그램도 참여자 인원을 늘리거나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등 더 풍성해졌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은 시장형 일자리 플러스 카페ㆍ장 카페를 확대한다. 올 하반기 완공되는 신축 복지관 건물 2층에 △플러스카페 3호점 △장 카페 및 체험관을 운영해 복지관 이용자 어르신 중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고용한다.

이해경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부장은 “플러스카페 1ㆍ2호점을 통해 50명이 넘는 인원을 고용하고 일 매출도 40~150만원을 기록하는 등 어르신일자리 창출의 가능성을 봤다. 젊은 세대와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도 늘었다며 어르신들 반응이 매우 좋은 사업 중 하나”라고 밝혔다. (02)742-9500

강북노인종합복지관 특화사업 ‘북한산둘레길지킴이사업’ 현장.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는 서울시어르신취업센터 내 내일행복학교를 운영한다. 내일행복학교는 고령 구직자의 다양한 재능과 취미를 사회참여활동과 연결한 어르신취업훈련아카데미로, 서울시 거주 50세 이상 희망자는 교육을 이수하면 서울시어르신취업센터 연계로 민간ㆍ공공 일자리나 유급봉사자 활동 가능하다. 교육은 △도슨트 △영상제작 △문화재해설사 △소품공예 △들꽃가드닝 △도시정원수경재배 △바리스타 △설문조사원 △광고모델 △강사양성 교육 등 무료 혹은 염가로 제공한다.

배달원 교육의 경우 만 65세 이상 및 지하철 무료이용이 가능한 고령자라면 택배직 경험이 없어도 도전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3월 14일까지 내방신청 또는 온라인신청(www.goldenjob.or.kr)이 가능하며 교육비는 무료다. (02)735-1919

대전서구노인복지관(관장 장곡)은 교육 자격증이 있는 어르신들이 은퇴 후에도 아동들을 가르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아이자람터 도우미는 노인 경륜전수 활동 일환으로 교원 자격증, 한자교육 자격증, 구연동화 자격증 등 보유한 어르신들이 인근 지역아동센터나 어린이집서 학습지도를 할 수 있다.

대전서구노인복지관 측은 “저학년 아동들의 학습지도는 난이도도 쉽고 간단한 자격증만 소지하면 교육자로서 요건이 충족돼 신청이 많이 들어오는 사업이다. 어르신들의 활동 보람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동여수노인복지관(관장 정금칠)은 올해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비와 노인돌봄종합서비스 사업비를 지난해에 비해 각각 14%, 11% 늘렸다. 행복한 울타리 사업은 건강한 어르신들이 거동이 불편하고 빈곤한 또래 노인을 찾아가 안부확인ㆍ말벗되기ㆍ생활상태 점검 등 실시하는 사업으로, 월 30시간 만근시 22만원 지급된다. (061)665-8882

본동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종성)은 또래의 거동이 불편한 재가 어르신 가정을 방문, 청소ㆍ세탁ㆍ말벗ㆍ산책ㆍ여가활동 등 관리 및 지원하는 굿프렌드 가정봉사단을 운영한다. 또한 노-노 행복봉사단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안부을 확인하는 활동으로 월 10회, 회당 3시간 활동에 22만원을 지급한다. 또한 동작구 내 보육시설에 인력을 파견, 보육교사의 과중한 업무를 지원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살피는 은빛돌봄선생님 사업은 올해 1곳을 늘린 7곳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서 활동을 지원한다. (02)817-8052

동여수노인복지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상담 참여 어르신.

강북노인종합복지관(관장 종세)은 특화사업인 ‘북한산둘레길지킴이사업’을 통해 1ㆍ3세대가 함께 △북한산둘레길 산책 △손수건ㆍ잠자리 만들기 △4.19 기념관 방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강북구 거주 만 65세 이상 근로능력이 있는 건강한 어르신은 9개월 활동기간 동안 월 30시간 만근시 22만원 내외 활동비를 지급받는다. (02)992-6783

은평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승자)은 독거어르신을 위한 지원사업을 특화했다. 어르신들을 경로당에 파견, 생활체육을 보급하고 지도하는 경로당허브건강지킴이나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독거노인안전지킴이로 활동한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무의탁 노인들의 도시락을 포장하고 배달하는 어깨동무내동무 등 프로그램으로 활동시, 한달 10회ㆍ30시간 만근 기준 22만원 내외 활동비를 지급받는다. (02)385-1351

광진노인종합복지관(관장 화평)은 노노케어도우미파견사업 128명, 경륜전수활동사업 40명이 활동한다. 노노케어도우미파견사업의 경우 만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며 독거 노인 가정에 파견, 말벗활동과 일상생활 지원활동을 수행한다.

경륜전수활동사업은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아동ㆍ청소년들을 교육하며, 지역내 아동센터와 어린이집서 월 30시간 활동시 22만원 내외를 지원받는다. 올해 짚공예와 매듭공예 프로그램을 추가로 지원, 어르신들은 2인 1조로 경로당에 파견돼 짚공예ㆍ매듭공예 강사로 일한다.

공공시설봉사 사업은 지역 내 보육시설ㆍ초등학교 및 도서시설에 파견, 주방보조와 도서관 관리 업무를 지원하며 3월~12월 동안 월 30시간 만근에 22만원을 지급한다. (02)466-6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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