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협 이사회 결의, 정부에 개정 요청

한일불교협, 일본과 청소년 교류 나서

▲ 종단협 소속 스님(정사)들이 정기총회서 삼귀의를 올리고 있다.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명시된 석가탄신일을 부처님오신날로 변경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이하 종단협)223일 서울 AW컨벤션센터서 불기2561년 제53차 정기총회 및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정부 및 국회관련 상임위원회에 요청키로 결의했다.

종단협 측은 불교계는 1975년 석가탄신일 공휴일 지정 이전부터 부처님오신날을 사용해왔고, 한글화 추세에 맞춰 명확하게 뜻이 전달되도록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종단협은 정부가 안을 수용해 개정을 추진할 경우 약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종단협은 또 서울시내 종로(세종대로사거리~흥인지문 2.8)와 남대문로(종로1~숭례문 1.35) 구간에 추진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관계부처에 제출하고 입장문을 발표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유는 연등회 연등행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종단협에 따르면 종로 중앙차로 도입 시 연등행렬이 도로 양쪽으로 나뉜다. 이로 인해 시민과 외국인을 위한 관람석 설치가 불가능하고, 정류장 등 시설물에 시야가 가린다. 또한 각종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어 버스중앙차로제 진행 중지를 요청키로 했다. 이외에 부회장 1인을 추가하고자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정사와 대각종 총무원장 만청 스님을 후보로 추천받아 차기 이사회서 선출하기로 하고, 상임이사뿐만 아니라 일반이사도 사무총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키로 했다. 2016년 세입세출은 일반회계 82400만원, 특별회계 6350만원으로 결산됐다.

이 자리서 회장 자승 스님은 종교인구 감소와 대통령 탄핵 헌법재판소 판결 등 현안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 스님은 많은 기독교인들이 불신지옥을 외치고 하나님을 믿으라고 할 때 우리는 그들을 광적인 신도로만 바라봤지만 결국 종교인구조사서 불교인구 300만 명 감소라는 결과를 얻었다불교도 적극적인 포교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헌재의 판결 이후 사회적 갈등이 예상된다. 불교계는 헌재 판결이 촛불과 태극기 민심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 존중하며 갈등 없도록 앞장서자고 덧붙였다.

한편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도 같은 날 제37차 정기총회를 열고, 오는 612~15일 속리산 법주사서 청소년 인격형성에 있어서의 사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38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청소년 교류사업에 나서 종단별 학생부 소속 청소년들을 선정, 방학기간 중 일본 일련종 대본산 지상본문사에 보낼 계획이다. 이외에 조선시대 원당으로 알려진 관월당을 일본 고덕원과 다시 협의해 국내로 이전하는 문화재환수사업도 진행한다. 2016년 세입세출은 일반회계 48740만원, 특별회계 4500만원으로 결산됐으며, 백명숙 여성부 회장은 협회 공로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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