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서 선재 스님과 사찰음식 체험

▲ 알렉스 시부타니(사진 맨 오른쪽)가 선재 스님이 요리한 간장 버섯잡채를 시식한 후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현대불교=박아름 기자] 미국 아이스댄스 대표 마이아 시부타니와 알렉스 시부타니 남매가 한국 사찰음식 체험에 나섰다.

214~19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ISU(국제빙상연맹) 4대륙 피겨 선수권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마이아알렉스 시부타니 남매가 220일 서울 안국동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을 찾았다. 이들 남매는 약 2시간 동안 사찰음식명장 1호 선재 스님과 함께 사찰음식을 만들고 직접 시식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메뉴는 김치 떡볶이, 된장 야채볶음, 간장 버섯잡채가 마련됐다. 간장된장김치 등 발효 음식을 활용함으로써 사찰음식의 묘미를 소개하고 선조들의 지혜를 전하고자 선재 스님이 직접 선정한 메뉴다.

선재 스님은 시부타니 남매에게 불교는 자비의 종교로, 스님들은 육식을 지양하고 채식단 위주의 식사를 한다. 발효 음식은 화려하진 않지만 자비를 실천하고 채소를 지혜롭게 사용한 음식이라며 사찰음식에 주로 사용되는 발효 음식에 대해 설명했다.

▲ 미국 피겨 아이스댄스 대표 시부타니 남매가 선재 스님과 한국사찰음식 체험에 나선 가운데, 직접 음식을 옮겨 담고 시식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부타니 남매는 선재 스님의 설명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하는가 하면, 직접 간을 보고 시식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기도 했다.

알렉스 시부타니는 맛이 뛰어날 뿐 아니라 왜 이 재료가 사찰음식에 사용되는지 설명을 들으며 먹으니 더 좋다불교의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마이아 시부타니도 미국에서도 한식을 많이 먹지만, 스님께서 직접 설명해주시며 만들어 주신 음식이라 더 맛있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시부타니 남매는 간장 버섯잡채가 가장 맛있었다고 입을 모으며 원래 한식 중 잡채를 가장 좋아하지만, 스님께서 만들어주신 잡채는 특히 가볍고 깨끗한 맛이었다고 호평했다.

▲ 직접 만든 사찰음식 김치 떡볶이, 된장 야채볶음, 간장 버섯잡채를 시식하기 전 공양게송을 읊는 선재 스님(사진 맨 오른쪽)과 시부타니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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