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네팔어린이 희망장학금 후원의 날’ 행사
조계종 향운사(주지 지상) 소속 한국자비공덕회는 2월 18일 마포 옴레스토랑서 ‘네팔어린이 희망장학금 후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현장엔 지상 스님, 최오균 한국자비공덕회 운영위원장, 끼런사껴 네팔 대리대사, 케이피 시토울아 한국자비공덕회 국제협력위원, 이근후 가족아카데미아 이사장 등 귀빈을 포함, 8년 동안 꾸준히 후원에 동참한 후원자 7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선 운영진들의 ∆감사인사 ∆한국자비공덕회 8년 주요 경과보고 ∆활동 동영상 상영 ∆감사편지 낭독 및 네팔인들의 ∆네팔 전통가무 공연 ∆네팔식 점심공양 등이 이어졌다.
지상 스님은 “후원자들이 8년간 꾸준히 후원한 덕분에 열악한 환경을 딛고 희망장학금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우리가 심은 자비의 씨앗이 비록 작지만 네팔 아동들에겐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커다란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작은 자비심이 아이들의 심신까지 건강해져 밝은 세상으로 이끄는 힘이 됐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오균 운영위원장은 “한국자비공덕회는 올해 네팔 6개 학교 아동 130명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컴퓨터 50대, 노트북 61대, 화이트보드 53대 등 지원, 2010년 처음 조직된 후 2017년까지 연 평균 83명, 총 658명 학생을 지원했다”며 “가치있는 일에 적극 동참한 후원자들의 공덕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자비공덕회 측 자료에 따르면 현재 6개 지원학교는 최대빈민지역인 네팔 동남부 자파 인근 ∆버르러칼리하이어세컨더리스쿨 ∆자나죠티하이어스쿨 ∆잔타초등학교 ∆세이드초등학교 ∆자나죠티초등학교 ∆카야바르초등학교다.
한국자비공덕회 봉사단은 현재까지 총 4차례 네팔 공식 방문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28~4월 1일엔 지원 학교 3곳을 더 늘린 6곳을 방문, 후원행사를 통해 장학금과 컴퓨터 기기, 학용품 등을 전달했다.
케이피 국제협력위원은 “한 달에 1,000루피(한화 약 15,000원)를 후원하는 것만으로 네팔 빈곤 아동 1명을 학교에 보낼 수 있다”며 “후원자들의 성원 덕분에 시멘트벽에 검정 페인트를 칠해 만든 칠판서 알아볼 수 없는 글씨로 공부하던 아이들이 깨끗한 화이트보드서 공부하게 되고, 컴퓨터를 모르던 아이들에게 컴퓨터실을 제공한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박정희(70) 후원자는 “2010년 한국자비공덕회 첫 조직부터 함께해왔다. 평소 조계종서 봉사활동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기복보다 자비실천에 더 매달렸다”며 “네팔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면 소액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어 다른 어떤 봉사활동보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정란(68) 후원자는 “자원봉사자들의 희생 덕분에 기부금액이 전액 네팔 아동에게 돌아가는 등 투명한 운영이 마음에 든다. 이에 한국자비공덕회를 믿고 매달 7만원씩 평생 후원을 약속하고, 컴퓨터 구입비 100만원을 기부했다”며 “어려운 상황을 딛고 일어서는 데 교육의 힘이 가장 크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한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네팔 아동들을 평생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자비공덕회는 2010년 지상 스님과 故 명조 스님이 설립한 단체로, 2009년 6월 창립된 ‘남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한국자비공덕회’가 시초다. 당시 심장병을 앓던 故 명조 스님은 “시주금으로 내 몸만 보전하는 게 송구스럽다. 남을 위해 귀한 시주금 쓰고 싶다”며, 매월 1회 수유동 향운사 기도법회를 조직하고 소액의 기부금을 모았다.
지상 스님은 “설립 초기에 소액이지만 가장 감사히 쓰일 수 있는 곳을 수소문하다 케이피 국제협력위원과 인연이 닿아 네팔 아동 후원을 시작다. 최초엔 12명 후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누적 650명이 넘는 아이들을 지원한 단체가 됐다”며 “한국자비공덕회는 앞으로 계속 부처님 가피를 회향하며 값진 나눔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