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을 맞아 불교신앙과 민간의 토속신앙이 융합된 독특한 형태의 당산제가 열렸다.

 부안 내소사(주지 진성)와 석포리 당산제 보존위원회(회장 박병우)는 2월 10일 내소사 경내 경내 들당산(일명 할머니 당산나무)와 일주문 앞 날 당산(일명 할아버지 당산나무)에서 ‘석포리 당산제’를 개최했다.

 진성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들과 내소사 주변의 5개마을 주민 등 300여명이 동참한 이 날 당산제는 불교식 영산작법과 유교식 제례의식으로 진행됐다.

 내소사 당산제는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에 뿌리내리고 있는 당산제라는 토속신앙을 통해 포교를 병행하며 지역주민들과 사찰이 함께 사찰의 번영과 지역 발전을 기원해 오고 있다.

 진성스님은 “내소사 당산제는 사찰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이다” 며 “당산제를 통해 사찰과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소사는 정유년 정초 기도를 회향하고 방생 법회를 대신해 불우아동시설을 방문해 생명나눔법회를 개최했다.

 내소사 2월 5일 충북 혜능보육원(원장 이정순)을 방문해 과일과 간식, 후원금을 전달했다. 내소사는 매년 정초에 봉행하던 방생법회를 대신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생활하고 있는 시설의 후원을 통해 생명나눔 사상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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