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표 교수, <천태지관> 발간… 명상 체계적 이해

[현대불교= 신성민 기자] 명상 수행의 원류는 불교이며, 서구에서도 명상이란 거의 대부분 불교명상, 즉 선정(禪定)을 가리키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2,50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수행자들을 통해 그 체계가 확립된 것이다. 명상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의 선정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최기표 금강대 불교문화학과 교수는 자신의 저서 <천태지관>을 통해 중국 남북조 시대에 천태종을 개창하고 국사로 존경 받은 고승 천태대사 지의(538~597) 스님이 저술하고 설한  지관 수행의 지침을 체계적으로 풀어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천태 대사가 점차지관, 부정지관, 원돈지관의 삼종지관(三種止觀)으로 나누어 여러 책에서 설명한 지관 수행법을 하나로 체계화한 첫 시도라는 점이다. 최 교수는 <마하지관>, <석선바라밀차제법문>, <육묘법문>, <수습지관좌선법요> 등을 중심으로 천태 대사의 지관 수행법을 체계적이며 이해하기 쉽게 기술했다.

이 책은 기존의 경전과 논서에 전해지는 여러 수행법과 천태대사가 고안한 독특한 행법을 함께 소개한다. 또한 각각의 수행법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아함부 경전과 아비달마 논서, 유식학 논서 등을 참조해 설명을 덧붙이고, 경전과 고승 전기 등에서 실제 수행 사례를 찾아 수행법이 실천되고 있는 양상도 소개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이 책은 천태대사의 삼종지관 수행법을 하나로 체계화한 첫 시도”라며 “수행자들이 이 책의 내용과 자신의 수행경험을 비교해 보면 그 수행법에 대한 이론적 이해도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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