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실사특위 “강의장소만 변경된 것”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율학승가대학원을 말사인 용흥사로 이전운영해 재이전 시정 요구를 받은 백양사에 운영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계종 중앙종회 총림실사특별위원회(위원장 태원)2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서 제4차 회의를 열고, 18교구 고불총림 백양사 율학승가대학원 재이전에 관한 건을 논의했다.

회의서 백양사 율학승가대학원은 산내암자인 청류암에 그대로 존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양사는 현재 율주스님의 건강 악화로 학인들이 5명씩 교대로 용흥사를 오가며 강의를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 백양사 중앙종회의원 만당 스님은 지난해 총림실사 당시 율원을 용흥사로 이전한 것처럼 소임자들이 얘기해 오해가 생겼다현재 율주스님 건강이 좋지 않아 5명씩 번갈아가며 율원과 용흥사서 상주하고 있다. 건강을 회복하시는대로 청류암서 다시 강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위원들은 강의 장소만 변경된 것으로, 율학승가대학원 재이전이 필요치 않고 운영상 이상이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특위 존치와 관련해 본회의에 역할을 다한 것으로 보고키로 했다.

또 회의서는 출가자 급감과 교육기관 확대에 따른 총림 강원 정원 충족이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우봉 스님은 현행 종법상 승가대학 인원을 20명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대부분 총림서 이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명을 채우기 위한 부작용도 발생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위는 교육원과 교구본사에 협조를 구하는 한편, 우봉 스님 대표발의로 법안 개정안을 3월 중앙종회에 발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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