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8년여 만에 백서 증보판 PDF 발간

새롭게 리뉴얼된 조계종의 <불교문화재 도난백서>
[현대불교= 신성민 기자] 도난 불교문화재 매매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조계종의 <불교문화재 도난백서>가 새롭게 리뉴얼됐다.

종단 홈페이지서 확인 가능
1999년 이후 153건 증보돼
문화재 불법매매 방지 역할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은 “도난된 불교문화재가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고 원 사찰로 환지본처하기 위해 <불교문화재 도난백서(1984~2015) 증보판>을 발간했다”고 2월 14일 밝혔다.

이번 증보판은 1999년 조계종이 처음으로 발간한 도난백서 이후 8년 만에 리뉴얼으로, 그동안 종단에 축적된 자료와 문화재청의 도난 신고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국문과 영문으로 제작됐으며,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PDF 형태로 현재 조계종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이용을 위해서는 홈페이지에 접속해 ‘문화’와 ‘성보문화재의 이해’를 찾으면 된다.

<불교문화재 도난백서 증보판(1984~2015)>은 기존 백서보다 신규로 153건을 증보했다. 추가된 도난 문화재는 갑장사 불상, 화엄사 경갑·어작 등이다. 내용은 사진이 게재된 PARTⅠ 302건과 사진이 미게재된 PARTⅡ 138건으로 구성해 총 440건을 게재했다. 증보판의 목차순서는 불교문화재의 도난율에 따라 불교회화, 불교조각, 불교석조물, 불교공예, 경전·경판의 순으로 이뤄졌다.  

새로 추가된 도난 불교 문화재 화엄사 경갑·어작
<불교문화재 도난백서> 증보판 발간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도난 불교문화재 환수 기반과 경매 시장에서 유통을 막는데 백서는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 백서 증보판 발간은 도난 불교문화재의 불법 유통·매매 방지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유철 조계종 문화부 행정관은 “문화재 소유자가 직접 나서서 도난을 고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성보 환수의 종단 의지를 확인 할 수 있다”며 “백서에 등록된 성보들은 도난 사실을 입증하고 있어 경매시장 등에서 유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문화재 도난백서 증보판(1984~2015)> 영문본 배포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과 협의해 문화재청에서 해외 배포를 담당한다.

조계종은 “불교문화재 도난과 관련된 자료를 꾸준히 축적하고, 사진이 미게재된 도난 성보의 사진자료를 찾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도난 불교문화재 환수를 위해 경찰청과 문화재청과의 교류 협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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