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율 높은 라카인州 최근 마약 거래 급증

[현대불교=이승희 기자] 높아지는 마약 밀매 범죄율에 승려까지 가담하자 미얀마 경찰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일간지 ‘the guardian’은 2월 6일(현지시간) 미얀마 라카인주 지역 경찰들의 말을 빌려 “지난 5일 마웅다우시 슈바호 마을서 40만 정이 넘는 메스암페타민을 차에 싣고 운전하던 아르사라 승려를 현장서 체포, 승려의 근거지인 사찰을 조사한 결과 메스암페타민 420만정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캬우 먀 윈 경찰청장은 “조사 결과 아르사라 승려는 지난해 마약류 소지로 구금된 경력이 있었다”며 “늘어나는 마약류 거래의 마수가 승려에게까지 뻗쳤다”고 말했다.

라카인주 지역 언론이 인용한 경찰 당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같은 지역서 두 남성이 메스암페타민 620만 정을 밀매한 혐의로 붙잡힌 바 있다. 특히 라카인주서 마약 밀매가 급증하는 이유는 해당 지역의 빈곤율과 상관관계가 있다.

캬우 먀 윈 경찰청장은 “라카인주는 방글라데쉬와 인접한 지역으로, 난민인 로힝야족이 100만 명정도 밀집해 미얀마서 최고 가난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생업을 위한 불법 마약밀매가 성행한 한편 ‘the guardian’은 미얀마가 전 세계 마약류 제조량 상위에 속하는 나라로, 메타암페타민을 비롯해 아편ㆍ대마초의 상당량을 생산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2015년 5,000만 정 분량의 마약류 압수에 이어 지난해에만 9,800만 정의 마약류 알약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마약 관련 기소도 2015년에 비해 50% 늘어난 1만3,500건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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