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안젤리쿰大, 동국대 MOU 앞서 조계종 예방

▲ 안젤리쿰대학 관계자들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불교-가톨릭 종교간 대화·학술교류를 위해 동국대와의 자매결연을 앞둔 로마 안젤리쿰대학 관계자들이 조계종을 예방했다.

안젤리쿰대학 스테판 쥬릭 신학대학장과 미카엘 푸스 신부 등은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만나 세계평화를 위한 불교와 가톨릭, ·서양의 교류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서 자승 스님은 방문해주신 걸 환영한다. 오랜 노력 끝에 100년이 넘는 동국대와 800년 가까이 된 안젤리쿰대학이 역사적인 자매결연을 하게 됐다두 대학이 활발한 교류를 통해 종교간 많은 이해와 소통에 앞장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테판 쥬릭 학장은 만나 뵙게 돼 영광이다. 한국과 교류를 시작하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면서 종교간, 국가간 상호 교류를 통해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불교와 동양에 대해 잘 이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은 자매결연이 되면 불교대학 교수님들이 안젤리쿰대학서 강의를 듣고, 한국불교 강의도 했으면 좋겠다. 특히 수도원서 수도생활도 경험해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테판 쥬릭 학장은 한국불교 섹션 개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미카엘 푸스 신부는 세계문제에 대해 한 종교가 목소리를 내면 부족할 수 있지만 많은 종교가 대변하면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동국대와의 교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예방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서 스테판 쥬릭 학장은 몇 십 년 간 종교계에서 다른 종교와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졌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오해의 가장 큰 원인이 무지(無知)이기 때문이라며 불교를 비롯한 여러 동양종교에 대한 연구 폭을 넓히려 한다. 따라서 동국대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이 알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안젤리쿰대학 스테판 쥬릭 신학대학장(오른쪽)과 미카엘 푸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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