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덕 봉은사 신임 신도회장

▲ 1월 19일 취임한 한원덕 봉은사 신도회장,

[현대불교=박아름 기자]불자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봉은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절의 문턱을 낮추겠습니다. 그 방법으로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수행과 신행을 위해서만 찾는 절이 아닌, 사람들 생활 속에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봉은사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119일 한원덕 봉은사 신도회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오랜 공석 끝에 맡은 자리인 만큼 신도회의 미래에 대한 각오가 다부졌다. 특히 한 회장은 봉은사에서 탈북민 불자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신도회라고 해서 우리끼리만 부처님 법을 따르는 것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소외받은 사람들의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특히 종교생활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법회 기회를 만들고, 그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싶습니다.”

한 회장이 앞으로 봉은사 신도회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우선적 가치는 즐거움보람이다. 신도회가 즐겁되, 보람도 함께 찾을 수 있어야한단 의견이다. 한 회장은 어느 조직이든 활성화를 위해선 회원들이 신명나게 즐거워야한다. 또 보람도 있어야한다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신도회원들 간 격려하고 칭찬하는 문화를 만들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한 회장은 봉은사 인근에 건립 예정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반대 서명운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계종은 GBC 건립을 반대하는 범국민서명운동을 선포하고, 최근 조계종 사찰 3,000곳에 서명지를 배포한 상태다.

한 회장은 “GBC가 총 105, 높이 553m의 초고층으로 건설된다고 한다. 남산타워에 버금가는 높이라며 사찰 인근에 거대 괴물같은 건물이 들어설 경우 봉은사의 수행환경 침해는 물론, 문화가치 훼손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조계종이 추진하는 범국민서명운동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봉은사 신도회도 일조할 것이라 밝혔다.

한원덕 신도회장은 현재 한덕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최고영영자(AMP) 교우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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