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캠페인 펼쳐 생명의 소중함 강조

▲ 화엄 승가회는 1월 20일 부산역 광장에서 ‘자살 및 교통사고 없는 아름다운 부산 만들기 캠페인’을 개최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앞장섰다.

부산 ‘교통사고 1위, 자살 1위’
화엄승가회 스님들 나서 캠페인 운동
매달 마다 캠페인 펼칠 것
“생명 사랑은 부처님의 자비 정신”

사회에 봉사하는 스님들의 모임인 ‘화엄승가회’(회장 자인)가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회를 위해 추운 겨울 거리에 나섰다.

화엄 승가회는 1월 20일 부산역 광장에서 ‘자살 및 교통사고 없는 아름다운 부산 만들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30여명의 회원 스님들이 참여한 이번 캠페인은 교통사고 1위와 자살 1위인 부산의 상황을 안타깝게 여겨 관심을 촉구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시작했다. 특히 스님들은 이번 활동을 일회성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매달 20일 오후 3시마다 거리에서 캠페인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을 천명했다.

먼저 스님들은 부산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캠페인 안내서를 직접 전달했다. 안내서에는 부산이 자살과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아울러 운전자와 보행자가 지켜야 할 교통 문화 질서를 설명하며 중요함을 되짚었다. 아울러 자살 예견 신호와 대처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방안을 제시했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거리에서 타 종교인들을 만나 봤지만 이렇게 많은 스님들을 뵙는 것은 이례적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스님들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종교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당부여서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김정임(54·연산동)씨는 “기독교인들이 거리에서 전도하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스님들을 거리에서 뵙는 것은 새로웠다”며 “부산이 자살과 교통사고 율이 높은지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스님들의 캠페인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순옥(33·가야동)씨는 “스님들께서 하는 캠페인은 종교색이 안 나서 좋다”며 “단순한 전도가 아니라 우리 시민들을 위해 걱정하는 마음이 전달되어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고 전했다.


스님들은 캠페인을 통해 생명 존중의 사회로 발전해 행복한 부산이 되길 기도했다.
회장 자인 스님은 “불교는 생명을 존중하는 종교다. 새해부터 이렇게 부산역에 나온 것은 불살생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부산을 만드는데 일조하기 위함이다”며 “이 뜻을 알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한명이라도 더 가깝게 만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생명의 소중함을 여기 오늘 만나는 이들이 모두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달했다.

화엄 승가회는 2015년 3월 창립됐다. 창립 후 부산대불련에 지원금을 매달 전달해 인재불사에 앞장서 왔으며 포교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포교를 위한 다양한 방법도 시도하고 있다.

한편, 화엄승가회는 1월 24일 부산포교사단(단장 이승표)과 함께 부산 부전동에서 자비의 연탄나눔도 진행했다. 스님들은 직접 연탄을 배달하며 소외된 이웃에 따뜻한 겨울 나기를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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