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불자회장 오영훈 국회의원

▲ 오영훈 국회의원.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불교계와의 소통에 있어 여당보다 야당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소통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내 불자들의 요구에 맞춰 분기 또는 상하반기마다 사찰순례 등을 통해 신심을 다지고, 전국단위로 확산시켜 각 도별 당불자회를 결성하고자 합니다.

더불어민주당불자회(이하 더민주불자회)가 오는 20일 새롭게 출범하면서 오영훈 국회의원(제주 제주시을)이 회장으로 취임한다. 더민주불자회는 기존 국회정각회 더민주소속 의원 모임인 연등회를 잇는 신행단체로서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 당직자 등 당내 모든 불자들이 참여한다. 의원중심의 불자회를 벗어나 조직적이고 대중적인 불교활동을 펼치고자 새롭게 꾸려졌다.

더민주불자회장을 맡은 오영훈 국회의원은 117일 기자간담회서 대선이 조기에 실시되기도 하고 대한민국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해서도 불교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면서 불교계가 바라볼 때 더민주의 기반이 탄탄하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당내 불자들의 역량을 한 데 모을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가시적인 목표는 2~3월 중 불자인구가 가장 많은 부산·경남 도당불자회를 결성해 지역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당내 불자들의 민의를 확인하고, 회장이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오 의원은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황이다. 우선적으로 당내 불자현황을 조사하고 있다조사가 끝나는 대로 향후 계획을 수립하고, 당내 불자수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랍 6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발표한 박 대통령 퇴진 호소문과 관련, 종교의 사회참여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오 의원은 종교의 사회참여는 필수적이라고 본다. 직접 민주주의 일환으로 이 같은 과정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 더민주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종교 각 분야의 사회참여가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계종이 밝힌 차별금지법 입법 지원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상태다. 같은 맥락에서 고용 등 각 분야 차별은 해소돼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아울러 기념재단 설립근거를 담은 ‘10.27법난법 개정안과 관련해 공동발의에 참여했지만 우선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기본적 취지에 공감하면서 정부 측 의견을 명확하게 들어볼 필요가 있다종단협 등 여러 의견이 공시적인 정책협의를 통해 보완하는 작업이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의원의 더민주불자회장 취임식은 20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비롯해 불교계 각 종단지도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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