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판화박물관, ‘새벽을 알리는 희망의 전령사’ 특별전

▲ <부모은중경> 속 닭 삽화.(왼쪽) 노란 꽃송이와 닭. 샤갈 作

122~331닭 관련 작품 70여점 소개

[현대불교=박아름 기자] 정유년 붉은 닭의 해를 맞아 아시아유럽 등 세계의 닭 관련 예술 작품을 한 자리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122~331새벽을 알리는 희망의 전령사-세계의 닭 판화 특별전을 진행한다. 2017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특별전서는 닭 관련 한국의 세화, 목판화, 민화, 석판화를 비롯해 피카소와 샤갈의 석판화 작품, 헝가리의 석판화 등 70여점이 전시된다.

닭은 예로부터 귀신을 몰아내고 축귀와 액을 막는 수호초복의 기능이 있다고 전해져왔다. 이에 민간에서는 정월초하루 호랑이와 닭 그림으로 액을 물리치고, 새벽에 우는 닭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상원일 풍속에 닭의 새벽울음이 10번이 넘으면 풍년이 든다고 했다. 특히 <천수경>에서 닭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군다리보살의 화신으로 표현돼 불교에서도 희망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고판화박물관은 희망의 전령사를 상징하는 닭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지난해 혼란한 국정과 불경기서 벗어나 새해 새 희망을 갖길 기대하고 있다. 한선학 관장은 전시회에 앞서 117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서 닭은 밤의 어둠을 몰아내고 새벽을 알리는 희망의 전령사다. 이러한 닭의 불굴의 정신으로 국가의 환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가 다시 한 번 도약해 세계 속에 빛나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회 기간 동안에는 닭 판화 체험 템플스테이도 함께 진행된다. (033)761-7885

▲ 열선전전. 명판본복각. 일본 17C.

▲ 닭 석판화. 피카소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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