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하우스, 11일 신년계획 밝혀

[현대불교=이승희 기자] 불교계 유일의 한부모ㆍ미혼모 단일시설인 ‘도담하우스’가 입소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사회적 기업 설립에 나선다.

1인 1자격증운동 전개
퇴소자 네트워크도 구축

사단법인 깨달음과 나눔(이사장 이매옥)이 운영하는 도담하우스는 1월 11일 2017년 시설 운영에 관한 정책을 밝혔다.

도담하우스는 신년 추진과제로 △사회적 기업 설립 △직업교육 △어린이집 설치 지원 △퇴소자 네트워크 구성 △청소년보호ㆍ지원 등을 내세웠다.

허진호 시설장은 “올해 상반기 정오사회복지법인(가칭)을 설립하고 하반기에 대체부지 확보ㆍ사업관련 부처 협의ㆍ사회적기업 아이템 선정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미혼모들은 취업이 쉽지 않다. 이들을 위해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도담하우스가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도담하우스는 입소자들에게 토탈공예ㆍ캘리그라피ㆍ전통매듭ㆍ메이크업 등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도담하우스 측은 기존 교육을 전문화해 ‘1인 1자격증 따기 운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매옥 이사장은 ‘퇴소자 네트워크’ 구축도 강조했다. 법으로 정한 입소기간을 넘긴  퇴소자들과 인연을 계속 이어가려는 것.

이 이사장은 “산모들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입소기간이 평균 3~4개월 정도로 짧다. 준비되지 않은 채 퇴소한 미혼모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특히 사회적기업 운영과 더불어 아이를 보살펴줄 시설이 마련된다면 퇴소자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매옥 이사장에 따르면 도담하우스는 어린이집과 미혼모 시설, 공동생활가정 등의 시설 설치를 위해 관련부처와 논의, 후원을 확보하는 등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올해 도담하우스는 입소자를 위한 심리상담전문 생활복지사도 충원했다.

이매옥 이사장은 “사비로 충당하는 지원도 많아 힘이 들 때도 있지만 불자로서 ‘인간 방생’ 하나만 보고 정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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