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 2017 연수교육 일정 발표

▲ 지난해 열린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과 함깨 하는 중국 선종사찰 순례 연수의 모습.
[현대불교= 신성민 기자] 조계종 소속 스님들의 전문성 강화와 역량 증대를 위해 진행되는 연수 교육이 올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강좌·체험·연수 등 43개 강좌
종사·명덕 위한 특별과정 신설
전법능력 향상 위한 강좌 눈길
자원봉사·인증교육기관 확대도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은 1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 연수교육’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연수교육은 △‘법계과정’ 12개 강좌 △‘사찰경영과정’ 4개 강좌 △‘경전과정’ 6개 강좌 △‘인문·과학·문화과정’ 8개 강좌 △체험과정 2개 강좌 △워크샵과정 2개 강좌 △순례과정 국내 4곳, 해외 5곳 등 총 43개 강좌가 개설·운영된다.

올해에는 종단 스님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신규 강좌들도 대거 추가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철학자 도올 김용옥의 ‘근현대 중국의 이해와 우리의 미래’로 오는 3월 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서 열린다. 2일 동안 8시간에 걸쳐 열리는 도올 김용옥의 강좌에서는 중국 국가 시스템과 권력 구조, 역사 등을 총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법계과정으로 새롭게 개설된 <종단최고지도자특별과정>은 종사·명덕(승납 30년 이상) 법계인 스님들에게 해당되는 과정으로, 의무교육과정은 아니지만 종단의 지도자로서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불교와 건강·최고경영자로 가는 길·한국사회와 복지·정치와 오늘의 한국사회 등이 구성됐다.

또한 올해부터 모든 법계과정에 ‘한글 염불의례 실수’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스님들에게 한글 염불의례가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했다.

실사구시(實事求是)형 강좌도 눈길을 끈다. 새롭게 선보이는 체험과정에는 ‘2박3일에 끝내는 동영상 제작’, ‘수행과 요가’ 등 스님들이 현장에서 비로 활용이 가능한 실용적 강좌로 구성됐다.

워크샵 과정에는 ‘우리사찰신도두배늘리기’, ‘청소년명상지도과정’등을 개설하여 스님들이 직접 토론하고 참여해 결과를 만들어 가는 교육으로 진행된다.

스님들에게 인기가 높은 순례 과정에도 ‘몽골불교·러시아, 바이칼 순례’, ‘동유럽 문화탐방’ 등이 신설됐다.
또한, 자비나눔의 실천을 연수교육으로 인정하고 있는 ‘자원봉사활동’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산하시설 143개 기관, 교구본사 법인 산하시설 38개 기관, 종단 산하 및 기타 시설 3개 기관으로 총 184개 기관에서 시행한다.

연수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고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인증교육 연수’는 42개 기관에서 63개 과정을 시행하며, 수료 시 30점의 연수점수를 부여하게 된다. 다만, 인증교육 연수는 연 1회만 가능하다.

조계종 교육원 연수국장 무일 스님은 “종단지도자특별과정은 승납 30년 이상 스님들에게도 사회 전반에 대한 교양 지식을 원하는 스님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전법능력강화 프로그램인 ‘우리사찰신도두배늘리기’강좌는 포교원과 논의해 개설한 첫 강좌로 최근 불교인구 감소 상황을 감안할 때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원은 스님들의 연수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3년부터 강좌형 연수 교육비 20만원 중 ‘승납 10년 미만 스님’의 교육비 50%(10만원)를, 일반 스님들은 25%(5만원)를 종단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연수교육 수료 스님들은 2010년 1600명에서 2016년 5000여 명으로 수료 인원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조계종 교육원은 “사회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요구를 종단과 승가의 현실에 반영한 연수교육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도 연수교육에 새롭게 개설된 강좌의 내용 및 일정에 대한 안내가 담긴 ‘연수교육 안내 책자’와 ‘포스터’는 전국 사찰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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