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본부·불교사회연구소 통합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왼쪽)이 일감 스님에게 백년대계본부장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종단 미래전략 연구주요사업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신년기자회견서 종단 미래전략을 연구하는 종령기구 설립을 예고한 조계종이 백년대계본부를 설립했다. 기존 종령기구를 통합, 사회전반에 걸맞은 종책을 발굴한다는 게 목표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111일 종무회의서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령을 제정·공포하고, 12일 사무총장으로 기획실장 일감 스님을 임명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일감 스님에게 집행부가 할 수 없는 사각지대 업무를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첫 소임이니 전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년대계본부는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불교사회연구소종무를 승계하며 미래 사회 변화상과 그에 대한 불교적 가르침과 해법 연구 각종 사회현상과 현안에 따른 종단 미래전략 수립 및 실행방안 마련 사회갈등과 이에 대한 화쟁적 해법 마련 등 제반활동 민주적 의사결정제도 연구 및 종단 내 평등한 논의의 장 마련 각종 조사·연구·발간사업 등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결사본부와 불교사회연구소 관련 종령은 폐지됐다.

아울러 본부 내 불교사회연구소·화쟁위원회·사부대중공사 추진위원회·미래세대위원회·종책개발위원회를 운영한다. 지난 2년간 조직되지 못한 미래세대위원회는 백년대계본부서 싹을 틔울 전망이다.

본부는 본부장·지도위원회·운영위원회·불교사회연구소·각 위원회·사무총장·사무국으로 구성된다. 본부장은 종사 이상 비구로 총무원장이 임면하도록 했다. 하지만 아직 본부장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결사본부장 도법 스님과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이 각각 사의를 표명한 터라 다른 스님이 백년대계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도위원회는 행정·입법·사법 등 영역서 경륜과 원력을 가진 고위직 역임자 중 종단 미래 종책에 관심이 있는 위원들로 꾸려질 예정이어서 종책연구가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관계자에 따르면 백년대계본부는 약 10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을 집행하게 된다. 결사본부 보조금과 불교사회연구소 후원금을 승계하는 만큼 백년대계본부가 종단 내 싱크 탱크(Think Tank)’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조계종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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