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ㆍ탈핵 실크로드 추진본부, 1월 10일 안내책 간담회
[현대불교=이승희 기자] 서울서 바티칸을 잇는 생명ㆍ탈핵 실크로드 대장정이 오는 5월 첫 발을 내딛는다.
생명ㆍ탈핵 실크로드 추진본부는 1월 10일 종로 두산위브파빌리온 430호 사무실서 ‘생명ㆍ탈핵 실크로드 간담회’를 진행하고 안내책 <생명ㆍ탈핵 실크로드>를 발간했다. 지난해 11월 출범식을 치른 생명ㆍ탈핵 실크로드 준비단은 현장서 26개국 1만1,000여㎞를 걷는 대장정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이원영 수원대 교수 겸 생명ㆍ탈핵 실크로드 준비팀장에 따르면 출정식은 오는 5월 3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견지동 조계사서 개최된다. 특히 이날 실크로드 대장정단은 세계생명헌장을 선포하고 원불교 교당ㆍ이슬람 성원을 아우르는 구간을 순례한다. 이어 용주사ㆍ직지사ㆍ동화사ㆍ은해사ㆍ불국사ㆍ통도사ㆍ해운정사ㆍ범어사 등 주요사찰과 각 지역 천주교 교구청 등을 방문한다.
해외 순례는 6월 2일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홍콩ㆍ마카오 △베트남 △라오스 △태국 △미얀마 △인도 △네팔 △이란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터키 △불가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리히텐쉬타인 △스위스 △이탈리아 등 이어가다 2019년 4월 19일 바티칸 시국서 회향한다.
이원영 교수는 “걸음은 성찰과 참회를 뜻하고 전 세계를 걷는 걸음은 세계인을 한몸처럼 결속시킬 것”이라며 “생명 존중과 탈핵 사안은 불교계 뿐 아니라 범종교인들의 관심사다. 마지막 회향을 바티칸 시국서 하는 이유도 모든 종교계의 참여와 관심을 부추기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대장정 동안 세미나와 생명존중을 알리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세미나 주제는 △일본 히로시마 피폭의 역사 △대만 비핵화 결정 △베트남 비핵화 선언 △네팔 세계생명헌장 개념 △새 국제지구 의의 △새 국제기구 회담 등을 다룬다.
아울러 2019년 3월 1일은 3.1절 100주년을 기념하고 4월 19일엔 4.19 59주년을 기념하는 등 민주주의와 생명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몸 바친 이들을 기리기 위해 행진한다.
현재까지 진행 상황에 대해 이 교수는 “순례를 위한 생명ㆍ탈핵 실크로드 100인 위원회에 법응 스님을 비롯해 35명이 가입했다. 순례 전까지 100명이 모이게 될 것”이라며 “100인 위원들은 정신적ㆍ물질적 후원 중심체로 역할하며 대장정 회향 때 교황 집전 미사에 참석하는 등 행사를 주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장 법응 스님은 “전 세계 비핵화를 위해 동아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국이 원전 수를 늘리는 현실은 우리 한반도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순례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비핵화 물결을 확산시키고 궁극적으로 중국 공산당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ㆍ일본ㆍ대만ㆍ홍콩의 탈핵 유도 역할 △지구촌 핵발전소 감시체제 구축 △폐로 추진 △인류 보편 가치 정립과 정착 등을 강조했다.
한편 본격적 순례에 앞선 4월 20일엔 ‘생명ㆍ탈핵 실크로드 발대식 및 세계생명헌장 세미나’가 열린다.
이날 100인 위원회는 김영호 상임대표 기조강연과 더불어 발대식을 진행하고 세계생명헌장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세계생명헌장’ 검토안에 대해 토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