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모, 법진 스님 성추행 의혹 규탄
1월 9일, 재단사무실 앞… 맞불시위도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선미모(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모임)가 “법원 판단과 별개로 범계행위를 묵과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선미모는 1월 9일 선학원 재단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운현궁SK허브 앞에서 ‘선학원 이사회 운영정상화 및 성추행 피소 이사장 공직 사퇴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서 선미모는 “이사장을 세 번째 연임한 법진 스님은 이사장 취임 때부터 선학원 창립정신을 계승, 청정승풍을 진작시켜 ‘제2의 정화불사’를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면서 “계행준수를 주장한 분이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피소돼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선미모는 또 “조속한 시일 내에 성추행 피소사건을 조사해 정관과 분원관리규정에 의해 징계해야 한다. 법원에서 어떤 판단을 하더라도 범계행위를 묵과해선 안 된다”며 “이사회는 법진 스님의 개인비리를 덮기 위해 재단구성원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미모는 결의문을 통해 △이사회는 성추행 사건으로 피소된 이사장 법진 스님의 사직서 즉각 수리 △법진 스님은 모든 공직서 물러날 것 △창건주와 분원장 존중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맞은편에서는 법진 스님을 지지하는 이들이 맞불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은 ‘조계종 하수인 선미모’ ‘종단 고위직 승려의 비구니자매 성폭행엔 침묵’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