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신도조직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매년 감소하는 종단 신규 신도 증가폭과 미미한 교무금 납부 이행부터 손을 대고자 하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에서 준비 중인 종단 신도조직과 신도등록사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현재 신도 의무인 교무금 연납은 일괄납부로 바뀌며 사찰과 종단의 교무급 배분도 종단 수입으로 일원화된다.

신도등록에 대한 사찰 측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판단에서 중앙신도회를 비롯한 각 신도회에 업무를 이관할 것이란 말도 들려온다.

조계종의 종단 신도등록은 교무금이라는 포교재원 마련과 함께 종단 소속감을 불자들에게 심어 줄 수 있는 방안이다. 갈수록 연성종교화하는 불교에서 그나마 제도권 불교에 책임감을 갖게 하는 방안이다.

종단 신도조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교무금 연납을 일시납으로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신도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가장 먼저 종단 신도증 내 사찰 로고를 첨가하고 전자카드 도입을 통해 기도이력 등도 볼 수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불자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고령층이 과연 얼마나 이 같은 신도증의 변화를 체감할까. 고령층인 점을 전제로 연납에서 일시납으로 바꾸려는 시점에서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도회 뿐만 아니라 사찰 주지 스님을 비롯한 전 불자들이 함께 나서야 한다. 종단 신도에 대한 정체성을 지속 교육해야 한다. 포교원의 이런 혁신책과 함께 총무원에서도 인사고과 등에 종단 신도등록 등을 포함시키는 등 강력한 후속대책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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