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내장사, 대웅보전서 삼존불·후불탱화 점안법회

내장사 대웅보전에 새롭게 점안된 삼존불 앞에서 사부대중이 삼귀의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전기난로 주변 아크현상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대웅보전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은 정읍 내장사. 복원불사를 통해 법당은 완공됐지만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이 조성되지 않았던 이곳에 마침내 삼존불이 나투었다.

내장사(주지 도완)는 12월 17일 대웅보전에서 삼존불 및 후불탱화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점안법회는 선운사 원로 재곤 스님을 증명법사로 진행됐다. 대우·법현·범여 스님을 비롯한 원로스님들과 정읍사암연합회장 원공 스님, 벽련암 주지 진공 스님, 고창사회복지관장 대원 스님, 선운사 총무국장 심학 스님, 유성엽 국회의원, 김생기 정읍시장, 유진섭 정읍시의장, 불자 500여 명이 동참해 새롭게 조성된 삼존불에 찬탄을 보냈다.

이날 법회는 불교전통방식으로 진행된 점안식에 이어 삼귀의, 반야심경 독송, 경과보고, 인사말, 격려사, 축사, 음성공양, 발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주지 도완 스님은 인사말은 통해 “내장사는 최근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도님들의 도움으로 삼존불과 후불탱화를 조성할 수 있었다”며 “오늘 점안법회를 계기로 지역불자들은 물론 전국의 불자들을 위한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로 재곤 스님은 격려사서 “점안식은 부처님을 형상화한 불상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우 뜻 깊은 의식”이라며 “새롭게 조성된 삼존불과 이 인연공덕으로 많은 분들이 마음의 위로를 받고, 크고 작은 일들이 원만히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내장사는 점안법회에 앞서 12월 15일 내장상동 주민센터에 이웃돕기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도완 스님은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이웃을 보살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600~640) 37년 영은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된 후 전각만 50여 동에 이르는 대가람이었으나 임진왜란, 6.25전쟁 등 5화 7건에 이르는 전란으로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2012년 화재로 대웅전이 소실된 후에는 3년에 걸친 복원불사를 통해 정면 5칸, 측면 3칸 150㎡ 규모로 완공됐다.

조동제 전북지사장

▲ 인사말을 하고 있는 내장사 주지 도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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