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26개 단체, 12월 19일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 부결’ 촉구

[현대불교=박아름 기자]  불교시민사회단체 26곳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부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불교환경연대 등 26개 단체(이하 26개 불교단체)1219문화재위원회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부결을 촉구한다는 제하의 성명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 들어 산지관광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산으로 간 4대강 사업으로 일컬어진 이 산지개발사업의 여파로 전국 명산이 케이블카 공사로 파헤쳐질 위기에 놓였다“26개 불교단체는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가 불교의 생명존중사상에 맞지 않음을 밝히고 사업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먼저 26개 불교단체는 국립공원이자 천연보호구역인 설악산을 두고 수 십 년 동안 부적격 결론이 난 케이블카 사업이 국립공원위원회를 통과하고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보완 결정이 내려졌다이제 남은 희망은 문화재위원회의 부결뿐이다. 문화재위원회 결정에 설악산의 산양 등 멸종위기 동식물의 생명줄이 달려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화재위원회는 34년 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불허한 역사가 있다. 우리는 설악산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했던 1965년의 절박함으로, 설악산 케이블카를 불허했던 자존심으로 문화재위원회가 설악산을 지켜주길 간절히 요청한다고 성토했다.

 

▼ 다음은 성명문 전문.

 

 

문화재위원회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부결을 촉구합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산지관광개발사업을 적극 추진 하였습니다. 산으로 간 4대강 사업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이 산지개발사업의 여파로 전국의 명산이 케이블카 공사로 파헤쳐질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국립공원이자 천연보호구역으로 산 자체가 천연기념물인 설악산을 두고 수 십 년 동안 부적격 결론이 난 케이블카 사업이 국립공원위원회를 통과하고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보완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제 남은 희망은 문화재위원회의 부결뿐입니다.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에 설악산의 산양 등 멸종위기 동식물들의 생명줄이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자연문화유산을 물려줄 수 있을지 훼손된 채 영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조계종 환경위원회에서는 일찍이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올해11월에도 재차 입장을 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한 26개 불교단체도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가 생명존중의 불교사상에 맞지 않음을 밝히고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설악산은 국립공원이기도 하지만 산 전체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171)로 지정된 천연보호구역입니다. 특히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예정지는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의 주요 서식처입니다. 그 외 수달, 하늘다람쥐, 황조롱이, 붉은배새매, 열목어, 어름치 등 다수의 천연기념물이 골짜기와 능선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천연기념물 설악산의 미래가 문화재위원들에게 달려있습니다.

문화재위원회는 34년 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불허한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설악산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했던 1965년의 절박함으로, 설악산 케이블카를 불허했던 자존심으로, 문화재위원회가 설악산을 지켜주길 간절히 요청 드립니다.

 20161219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대한불교조계종 국제포교사회, 대한불교조계종 산악회, 바른불교재가모임,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경제정의실천불교연합, 광주전남불교NGO연대, 대한불교청년회,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실천불교승가회. 불교환경연대, 에코붓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좋은벗, 전북불교네트워크,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불교생명윤리협회,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불교여성개발원, 불교인권위원회, 신대승네트워크, 우리는선우, 전국교사불자연합회, 정의평화불교연대, 종교와젠더연구소,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교수불자연합회 (26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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