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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안 하는 정토진종 사찰서 명상클래스를?美 일본 정토진종 사찰, 신도 수 늘리려 티베트ㆍ선불교 차용

   
▲ 19세기 미국으로 이민한 일본인들이 세운 불교사찰 BCSF가 최근 교회의 입식 예법과 명상 클래스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사진출처=KALW

[현대불교=이보형 객원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본인 타운에 있는 일본인 사찰이 급감하는 신도를 늘리기 위해 교회처럼 입식 예불을 보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방송 ‘KALW’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불교사원(Buddhist Church of San Fransisco, 이하 BCSF)이 줄어드는 신도수를 늘리기 위해 교회의 입식 예법과 명상 클래스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CSF19세기 미국으로 이민한 일본인들이 세운 불교사찰이다. 일본불교 종파의 하나인 정토진종을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승려가 결혼과 육식을 해도 되는 등 출가교단보다는 비승비속(非僧非俗)을 지향하는 종파다.

메이지 유신 후 미국으로 건너간 정토진종 신자들은 그 어떤 일본인들보다도 프로테스탄트(로마 가톨릭서 분리된 신교도)적인 문화를 쉽게 받아들였다. 이 때문에 BCSF도 불교사찰이지만 교회처럼 입식으로 예불을 보는 등 기독교적 색채를 띠는 게 특징이다.

일본에는 정토진종을 따르는 신자들이 매우 많지만, 상대적으로 미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9세기 미국으로 이민 온 일본인들은 대부분 노동자로 일하면서 인종차별을 당하기 일쑤였다. 당시 그들의 종교는 불교였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편견을 갖기에 좋았다. 이러한 이유로 초기 정토진종 사찰은 매우 비공개적으로 일본과 미국인 불자들을 받았다.

1950년대만 해도 BCSF는 많은 신도들로 매우 분주한 사찰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신도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 후손들이 불교에 대한 관심이 줄고, 샌프란시스코 일본인타운의 인구수 자체도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토진종을 기반으로 하는 BCSF는 미국에서 더 잘 알려진 티베트 불교와 선불교의 방식을 차용해 명상클래스를 도입했다.

BCSF의 레오 조슬린 스님은 “BCSF는 불교지만 정토진종의 전통을 따르고 있어 명상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국의 명상열풍의 대세를 따라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BCSF 원로인 진 후카나가는 “BCSF와 정토진종을 샌프란시스코 시와 미국전역으로 확장시켜야 한다. 우리가 이 작은 일본인 타운에만 머물러 있다가는 사라질지도 모른다회원을 많이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형 객원기자  webmaster@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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