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송광사, 훈련 지친 장병들 위로

▲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이 호국연무사 수계법회에 참석한 장병에게 연비하고 있다

 전북지역 사찰들이 잇달아 군법당 수계법회를 봉행하며 불자장병 양성에 힘쓰고 있다.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와 완주 송광사(주지 법진)는 12월 3일과 4일 각각 육군 논산훈련소와 임실 제6탄약창을 방문해 불자장병들을 위문하고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선운사는 논산훈련소 호국연무사에서 갓 입대한 훈련병들을 위한 수계법회를 봉행하고 위문공연을 펼쳤다. 호국연무사 큰법당에 5,000여 명의 훈련병들이 운집한 가운데 봉행된 이날 수계법회는 선운사 초기불전 불학승가대학원장 환성 스님을 비롯해 재무국장 수찬 스님, 학인스님들, 불교어머니회, 대전충청포교사단 포교사 등 50여 명이 동참했다.

수계법사로 등단한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은 삼귀의계와 오계를 설하고 건강한 군생활과 안전하고 즐거운 병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경우 스님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다녀와야 하는 것이 군대”라며 “억지로 하는 군생활보다는 전우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군생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회에 동참한 훈련병들은 계를 지키고 신심 돈독한 불자로 다시 태어날 것을 맹세하는 연비의식을 통해 바른 군생활을 기원했다.

법회 후에는 댄스그룹 ‘소울 퀸’의 무대공연이 이어져 연이은 훈련에 지친 병사들을 격려했다. 또 선운사는 훈련병들을 위해 먹을거리와 볼펜, 수계첩, 합장주, 세안제, 만자 펜던트 등의 선물을 후원했다.

임실 제6탄약창 호국장영사에서는 완주 송광사 회주 도영 스님이 계사로 등단해 장병들에게 계를 설했다. 170여 장병이 동참한 수계법회에서 도영 스님은 미륵십선계를 설하고 “추운 겨울 병사들의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한 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행복한 군생활을 마치고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도영 스님은 장병들을 위해 간식을 전달했다.조동제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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