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회 정기회 승인…새 호법원장에 지현 스님 선출

한국불교 태고종 2017년도 예산이 58억 2040만원으로 결의됐으며, 호법원장에 前 경남교구종무원장 지현 스님이 선출됐다.

태고종 중앙종회는 12월 7일 서울 사간동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총무원 청사서 재적의원 52명 중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6회 정기회’를 열고 내년 세입·세출예산안과 호법부장 선임 등을 안건 상정해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특히 이번 중앙종회서는 2년에 결친 종단 사태의 단초가 된 신임 호법원장 선거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후보로는 지현, 법진, 혜성 스님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선거결과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은 지현 스님이 당선됐다.

신임 호법원장 지현 스님은 “태고종이 현재의 내홍을 계속 겪게 된 것은 종단의 기강 확립에 가장 앞장 서야 할 호법원이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못한 것이 가장 크다”며 “친분과 문중 파벌에 얽매이지 않고 종도들 대다수가 인정할 수 있는 투명한 호법원 운영을 통해 종단 발전의 기틀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굳은 각오를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도산 스님도 “임기가 1년도 채 안 남았지만 종단의 안정과 종도화합, 그리고 추락한 종단 위상 강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재정 확보 방안도 꾸준히 논의해 차기 집행부가 원활하게 종단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종회에서는 법계에 따른 분담금 차등 부과를 위한 ‘분담금징수법’과 총무원 직제 개편을 위한 ‘총무원법’ 개정안 등 종법 개정안은 모두 부결됐다. 또한 총무원 부원장 및 교육부원장 선출안과 중앙선관위 부위원장 임명 동의안도 부결됐다. 그러나 부산서부 종무원서 추천한 종숙 스님 원로의원 추대는 만장 일치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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