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의 기적

현재호 지음|들메나무 펴냄|1만 3천원
[현대불교=김주일 기자] 선행이란 현재 상황을 이해해 감사히 받아들이는 마음과 행동이다. 선행을 하겠다는 그 마음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선한 행동을 보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인체의 면역력이 높은 수치로 향상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이를 ‘마더 테레사 효과’라고 한다. 선행의 의미를 일찍 깨달은 선지자들은 다양한 의미의 명언을 쏟아냈다.

“한 인간의 가치는 그가 무엇을 받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줄 수 있느냐로 판단된다.” 〈아인슈타인〉 “선행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 유일한 투자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남을 진정으로 위하고 남이 잘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까?’ 고민하는, 그런 선한 마음은 나를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오늘, 기분이 나쁘다면, 비록 작은 일이라도 누군가를 도와줄 생각을 하라.” 〈혜민스님〉

선행은 거창한 명제가 아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내는 것, 이것이 선행의 시작이다. 길가에 떨어진 휴지를 줍는 것, 누군가 내 차 앞에 끼어들어도 욕하지 않는 것, 먼저 보고 먼저 인사하는 것, 자신을 태워준 버스기사에게 감사의 목례를 하는 것.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버릇이 될 때 선행은 기적처럼 우리에게 선물이 되어 돌아온다. 이 책은 피상적으로만 알던 선행의 원리와 개념을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광폭의 지혜와 논리로 짚어주고, 이것이 자연 순환의 원리임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말미에 선행을 적을 수 있는 〈선행 노트〉를 수록해 자신이 실천한 선행 하나하나를 적어보도록 했다. 틈나는 대로 읽고 꾸준히 실천하면 지혜와 통찰력이 깊어지고 바라는 대로의 삶이 펼쳐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선행은 복이 쌓이는 적선(積善)의 저축통장이다.

“잘못한 일도 없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는데 왜 내 인생은 이럴까?” 열심히 사는 사람이 불행에 빠지는 경우는 단 하나다. 남을 배려하는 선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았다 해도 나와 가족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 다른 사람의 행복에는 관심 없는 것, 그것이 잘못이다. 나 자신이 자연의 일부분임을 자각한다면 이타적인 삶이 자연의 이치에 부합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상 모든 인과관계에서 뿌린 만큼 거둔다는 것이 자연의 원리인 것이다.

“선행에는 시간과 돈이 들잖아요. 그래서 쉽지 않아요.” 선행은 자연의 흐름대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자연의 일부인 타인을 위해 이로운 마음을 내는 것, 이것이 곧 선행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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