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군드라캄마 강둑서 기원후 1세기 경 제작 추정
[현대불교=이승희 기자] 간다라, 마투라와 더불어 고대 인도 미술의 중심지인 안드라 왕조 시대 불교 유물이 발견됐다.
인도 일간지 ‘HANS INDIA’는 11월 27일(현지시간) “지난 11월 24일 프라카삼 주 베남팔리 마을 근처 군드라캄마 강둑서 기원후 1세기 경 제작으로 추정되는 불교 유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HANS INDIA’에 따르면 유물은 가로 1.4mㆍ세로 0.5m 크기 석판 2장으로, 다르마 차크라(법륜)을 경배하는 내용이 조각됐다.
인고고고학조사단 소속 무니랏남 레디 박사와 불교학자 겸 ‘비자야와다 & 아마라바티 문화센터’ 대표이사 시바나지 레디 박사는 “팔나두(인도 남서부) 지역 석회암을 재료로 쓰고, 아마라바티 미술사조가 반영된 조각 내용으로 보아 기원후 1세기 경 작품으로 추정한다”며 “프라카삼 지역이 사타바하나(Satavahanas) 왕조에 지배당할 당시 농익은 아마라바티 미술사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디 박사는 "석판은 안드라프라데쉬 주 내 성지 싱가라콘다 언덕의 찬다바람 마을 불탑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며 석판의 용도가 탑 재료인 벽돌을 감싸는 장식용이라고 주장했다. 아마라바티는 큰 불탑을 중심으로 한 불교건축유적으로, 그 주위에 돌린 대리석 울타리 난순(欄楯) 등이 널리 알려졌다.
난순에는 '아마라바티 양식'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부조(浮彫)가 있는데, 주로 대탑을 묘사한 그림이 많아 건축사서도 주목된다.
한편 레디 박사는 석판이 찬다바람 박물관에 안치ㆍ전시될 수 있도록 안드라프라데쉬 주 고고학ㆍ박물관부에 공식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