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길상사, 스리랑카 전통법회 봉행
광주 길상사(주지 도제)는 11월 17일 대웅전에서 스리랑카 노동자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스리랑카 스님들에게 음식과 가사공양을 올리는 카티나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싼타시리 스님(구미 마하붓다사), 비안난다 스님(대구 황카라마), 반야기띠 스님(충남 아산), 다미다(경기 부천) 스님 등 스리랑카 스님 13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도제 스님은 인사말에서 “한국에서는 생소한 행사지만 스리랑카에서는 백중과 비슷한 중요한 불교명절이라고 알고 있다”며 “이번 행사로 고국의 불교문화를 되새기고, 머나먼 타국에서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방불교에서는 매년 안거를 마친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카티나 법회를 갖는다. ‘카티나’는 음력 6월 보름∼9월 보름의 여름철 우기(雨期) 안거가 끝난 뒤 대중이 스님들에게 가사를 공양하며 함께 독경을 하는 법회다. 카티나 의식은 부처님이 <사분율> 제43장 ‘카티나 옷에 관한 건도(迦稀那衣健度)’에서 “안거를 마치고 해야 할 일이 네 가지 있으니 자자를 행해야 하고 경계(界)를 풀어야 하고, 경계를 맺어야 하고, 공덕의(功德衣)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 연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