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업무·공부 중 경전독송 듣기 ‘열풍’

[현대불교=주성원 객원기자] 경전독송을 배경음악으로 틀어놓고 일을 하면 능률이 올라간다는 소문이 일본 내 SNS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인터넷언론매체 아메바뉴스1121일 보도했다.

트위터 등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경전독송을 들으면서 작업을 하면 능률이 오르고 이상하게 마음도 차분해 진다”, “뭔가 굉장한 발견을 한 것 같다. 경전독송을 듣고 있으면 뜻은 모르지만 왠지 성실하게 일하게 되는 기분이 든다”,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로 앉아 성실히 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작업용 경전독송 배경음악으로 이름 붙여진 동영상이나 음악파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대부분 처음에는 정말로 능률이 오를까하는 의심이 가득했지만 조금만 듣고 있으면 집중력이 높아지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여러 명 스님들이 독경하는 소리를 듣게 되면 미묘한 소리의 높낮이로 중후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마치 하모니를 이루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작업할 때 경전독송을 듣는 일은 일본 사회서 하나의 붐을 이루고 있다. 직장인이 아닌 대학생들도 이 방법을 활용해 좋은 성적을 얻었다는 내용도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는 경전독송처럼 일정한 리듬의 음악을 듣게 되면 뇌에 세라토닌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는 상태에 놓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인들은 경전의 의미를 들어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언어중추를 사용하지 않아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취재한 기자도 직접 체험해본 결과 놀라운 효과를 봤다최근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들에게 추천한다는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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