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행단체 ‘부디스트 인사이트’ 뉴욕 곳곳서 명상 포교
[현대불교=이보형 객원기자] 미국의 불교신행단체 ‘부디스트 인사이트’가 뉴요커들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명상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여 화제다.
‘부디스트 인사이트’는 ‘스트릿 리트릿(street retreat)’이란 이름으로 뉴욕 곳곳서 명상 클래스를 연다. 지오바나 마셀리와 반트 수다소 스님이 공동창립자로, 이들은 ‘번잡한 뉴욕서 탈출해 평화와 고요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로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마셀리는 “스트릿 리트릿은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다”며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 곳에서나 명상을 할 수 있다는데 매우 긍정적인 반응들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매주 열리는 프로그램은 교회, 아트갤러리, 해변, 길거리, 지하철역, 공원 등 그들이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진행된다. 그러나 몇몇 프로그램은 매우 획기적인 방법으로 열리기도 한다. 지난 6월엔 공동묘지서 죽음에 대한 명상교육을 진행했으며, 9월엔 초콜릿 공장서 명상했다.
수다소 스님은 “이런 기획은 사람들에게 명상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기르게 하고, 나를 둘러싼 분위기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보통 우리가 명상할 때 주위가 시끄러우면 우린 ‘저 소음만 없다면 난 명상을 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단지 소음 때문이 아니다. 명상을 방해하는 것은 소음을 대하는 당신의 태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소음은 단지 소음일 뿐이다.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자신의 마음을 계발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라고 생각해야한다. 이런 생각들이 여러분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명상에 집중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의 길거리 수행은 사실 선수행 지도자인 버니 글래스맨과 젠 피스메이커 종단이 수십 년간 진행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부디스트 인사이트의 ‘스트릿 리트릿’은 수행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수업시간이 짧아 바쁜 뉴욕인들에게 더욱 적합하단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