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11월 13일 지장천일기도 원만 회향

▲ 11월 13일 고창 선운사서 봉행된 지장천일기도 회향법회서 스님들이 천수바라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수행과 복지, 문화공동체의 실현을 지향하며 지난 2014년 2월 입재해 3년여 간 진행된 고창 선운사 지장천일기도가 원만 회향했다.

선운사(주지 경우)는 11월 13일 경내 지장보궁에서 지장천일기도 회향 및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선운사는 그동안 천일기도기간 100일마다 입재와 회향법회를 봉행하며, 불자들의 기도동참을 독려하고 이끌어왔다. 또 매주 토요일 철야정진을 하고 지장재일법회를 통해 기도와 수행을 병행하는 한편, 매일 4분 정근을 지도해 총 8시간의 지장정근을 이어왔다.

이날 지장천일기도 회향법회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선운사 전 대중스님들과 말사 주지스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대령과 관욕을 시작으로 신중작법, 천수바라, 거불, 화청, 축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인연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영산재가 봉행됐다.

천일기도를 원만 회향한 불자들은 도솔천에서 물고기를 방생하며 부처님의 생명존중사상을 되새겼다.

경우 스님은 지난 천일동안 기도에 동참해 식지 않는 열의를 보여준 모든 불자들을 격려했다. 스님은 “일상생활에서도 지장보살의 가르침을 되새기면서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지장보살의 원력을 실천하는 불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회향법회 이후에는 지장십선계 수계법회가 봉행됐다. 500여 불자들은 계사로 등단한 선운사 참당선원장 법만 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불학승가대학원장 환성 스님으로부터 삼귀의계, 불살생·불투도·불사음·불망어·불음주 오계와 불악구·불양설·불탐욕·부진에·불사견의 오계를 더한 지장십선계를 수지했다.

법만 스님은 “지장성지 선운사에서의 수계법회를 통해 지장보살의 대원을 본받아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바람직한 불자가 돼 달라”고 말했다.

천장, 지지, 인장의 삼장지장보살 성지로 알려진 선운사는 이번 지장천일기도의 원만 회향을 계기로 지장성지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조동제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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