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10월 28~31일, 서울템플아트페어 개최

거대도심 속 전통·불교문화를 오롯이 간직해나가는 서울 강남 봉은사. 각종 문화축제 등으로 시민과 호흡하는 봉은사가 이번엔 현대미술 작가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문화전시를 연다.

봉은사(주지 원명)1028~31일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봉은사·불광사·조계사에서 서울템플 아트페어(Seoul Temple Art Fair)’를 개최한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이 전시회는 현대·전통·불교미술작가 20여 명이 참여해 달을 듣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문화 형상을 소개한다.

(Sunyata)’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신용일 작가, 발굴이라는 특별한 조형방법으로 부처님과 보살·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도구를 조각하는 이영섭 작가, 역사 속 영웅들의 유추된 형상으로 낯섦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창조의 힘을 표현한 라오미 작가 등이 불교적 작품을 선보인다.

봉은사 측은 시대의 사조 속에서 문사들의 학문이 교류하는 문화의 줄기를 형성했던 사찰의 공간성은 참여 작가들의 다채로운 조형방식과 신구를 관통하는 새로운 담론을 이어가게 한다경쟁사회에 노출된 수많은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속 깊이 위로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식전행사로는 28일 오후 5시 봉은사 선불당서 탭퍼 조커가 행복한 탭댄스를 공연한다. 또 복태와 한군의 힐링음악을 즐기는 툇마루 콘서트와 봉은사 다회의 작가들과의 차 한 잔등도 열린다. 아울러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과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의 법문도 곁들여진다.

한편 이번 전시는 20여 참여작가들의 협동조합 아트플랫폼 주인공(主人公)’ 설립 이후 첫 프로젝트다. 주인공은 불교미술포럼 주인공다방을 통해 전통·불교미술의 중흥을 도모하며, 작가들이 주인이 되는 공유갤러리 설립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크라우드펀딩업체 와디즈(www. wadiz.kr)와 대중 참여를 모집한다.

▲ 신용일 Sunyata, 2010, 131x16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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