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내년부터 산사 문화재 활용 사업 추진

통도사·법주사 등 25곳 선정돼
인문적 정신문화 세계화 일환
MICE 활용·세계유산 등재 기반

[현대불교= 신성민 기자] 내년부터 전국 25개 사찰의 문화재를 활용한 관광 문화 사업들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고품격 산사문화 관광상품 프로그램인 ‘2017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 25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년에 첫 선을 보일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은 한국의 전통산사에서 계승되고 있는 인문학적 정신유산에 대한 대중화·세계화 일환으로 이뤄진다. 특히 정부는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을 최근 주목받고 있는 MICE 사업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MICE 사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아우르는 서비스 사업을 의미한다.

또한 조계종이 추진하는 전통산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산사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려 세계유산에 성공적으로 등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이번 사업의 기획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확정된 사업은 지난 8~9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공모된 43건의 사업 중 △콘텐츠 우수성 △사업추진 체계운영 △발전성 등에 대한 관계 전문가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12개 시·도 25개 사업이 선정되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속리산 법주사의 史視樂樂-역사를 돌아보는 한걸음 △오대산 월정사의 오대자락, 천 년의 인고를 품다 △지리산 실상사의 실상사, 마을과 함께한 천년의 향기를 느끼다 △도솔산 선운사의 보은염 이운행사 ‘1500년을 이어온 은혜 갚은 소금이야기’ △조계산 송광사·선암사의 조계산 천년산문을 열다 등으로 국내 곳곳의 산사가 지닌 저마다의 특색과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문화재청이 새롭게 마련한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은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콘텐츠를 융복합하여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문화재를 기반으로 한 지역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2008년부터 생생문화재 사업을 통해 지역 향토문화재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더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해왔다”며 “내년부터는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까지 분리·운영함으로서 문화적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10월 19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별관에서 ‘2017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에 대한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상 지자체, 사찰 등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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