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노동위 등 3대종교, 조선업 하청노동자 고용안정 기원법회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ㆍ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ㆍ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10월 18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량해고 위기를 맞은 조선소 하청노동자 고용안정을 위한 기도회를 봉행했다.

[현대불교=박아름 기자] 진퇴양난에 빠진 조선업 하청노동자들을 위해 불교개신교가톨릭 3대종교가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모여들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1018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량해고 위기를 맞은 조선소 하청노동자 고용안정을 위한 기도회를 봉행했다. 이날 자리엔 사회노동위원장 혜용 스님과 사회노동위원 도철법상고금 스님을 비롯해 이웃종교인, 현장노동가 40여명이 참석했다.

조선업 하청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염원하며 열린 이 행사는 천주교개신교불교 순으로 각 종교 기도의식 및 발언이 진행됐다.

혜용 스님은 모든 권력은 위로부터 생기는데, 반대로 고통과 억압은 아래부터 발생한다이처럼 불합리한 삶 속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고자 성직자들이 나섰다. 더 많은 사람들의 뜻을 모아 하루빨리 하청 노동자들이 안정된 고용환경을 갖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 발언 중인 송태완 위원장.

앞서 정수용 신부는 정부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책임을 가장 약한 자들이 짊어지고 있다. 책임지겠단 고용주 한 명 없으며, 조선업 하청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정부의 관리감독을 실시하겠단 얘기조차 없다우리는 수많은 자들의 지혜를 모아, 약한 자들이 연대하고 정부는 그들을 보호하는 데 충실할 것을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자리엔 송태완 거제통영고성 금속노조설립위원장을 비롯한 현장노동가들도 함께했다. 송 위원장은 “‘조선업 위기란 명목으로 정규직들에겐 희망퇴직 권유 형태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지만, 하청노동자들은 소리 소문 없이 일자리서 쫓겨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주십사 우리는 거리로 나섰다고 성토했다.

▲ 사회노동위원 스님들이 조선업 하청노동자 고용안정을 염원하며 북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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