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카무라 유카 스님, 음악 포교로 ‘인기’

▲ 일본의 불교잡지 〈프리스타일한 승려들(フリ-スタイルな僧侶たち)〉 43호에 실린 나카무라 유카 스님의 모습.

[현대불교=주성원 객원기자] 미모의 비구니 아이돌 스님이 세간의 화제다. 나라현(奈良縣)에 있는 어느 작은 사찰의 부주지를 맡고 있는 나카무라 유카(中村祐華) 비구니 스님이 그 주인공. 스님이라는 신분에 어울리게 아이돌 명도 이른바 아이돌 보살이라고 한다.

재팬 매거진’ 106일 보도에 따르면 나카무라 스님은 불교계에선 나름 인기 있는 유명인사라고 한다. 이미 9년 전부터 라이브 하우스 등서 찬불가를 부르며 아이돌 스님으로서 포교활동에 전념해 왔고 열성팬들도 존재한다.

절에서 태어난 스님은 위로 오빠와 언니가 있었기 때문에 절을 계승하기 위해 승려가 될 필요는 없었다고 한다. 학창시절에는 정말로 아이돌이 되고 싶어 노래연습 학원까지 다니며 자신의 끼를 갈고닦는데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점차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대학도 불교학과에 진학해 전문지식을 쌓았다. 그러던 중 어떻게 하면 젊은이들이 불교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고민 끝에 스님은 25세 때 아이돌 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불교포교를 위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의 노래 연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젊은이들에게 불교와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나카무라 스님은 절에서 가만히 젊은이들을 기다리기보다 제가 그들을 직접 찾아가기로 마음먹었죠라며 라이브 하우스에서 아이돌 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이야기 했다.

스님의 노래엔 불교적인 내용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불설무량수경(佛說無量壽經)의 사서계(四誓偈)를 음악에 맞춰 독송하는가 하면, 불교의 가르침이 담겨있는 노래를 스님이 직접 작사하기도 한다. 스님은 이미 보살 Revolution’이라는 타이틀의 1집 앨범과 올해 62집 앨범 보살 Calling’도 발매했다.

스님이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보러 온 관객과 팬들에게 불교에 대해 설명해주고 서로의 고민을 풀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스님의 공연 자체가 하나의 큰 법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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