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은 대중과 함께 할 때 의미 지녀”
“간화선은 대중과 함께 할 때 의미 지녀”
  • 대구 동화사=노덕현 기자
  • 승인 2016.10.1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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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간화선대법회서 강조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법문 후 동화사 경내를 돌아보며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날 스님은 간화선 선사들이 화두참구 뿐만 아니라 대중지도에 활발히 나서야 한다고 법문하고, 대중들을 위한 인성교육 5계를 설했다. 대구 동화사=노덕현 기자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제2회 간화선 대법회에서 간화선 대중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스님은 1500여 대중이 운집한 자리에서 법문을 통해 자리의 화두참구와 함께 이타의 대중회향이 시급한 과제임을 제시했다.

10월 15일 대구 동화사서 개최
첫 법사로 나서…1500대중 운집
해외순방⁃혜충국사 일화로 법문
인성교육 5계 새롭게 제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이날 간화선 선사들이 대중 지도에 더욱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10월 15일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제2차 간화선 대법회는 전국선원수좌회와 재단법인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한국불교의 전통적 수행법인 간화선의 중흥을 위해 마련한 법석이다.10월 21일까지 진제 스님을 비롯해 무여·혜국·함주·지환·현기·대원 스님 등 선사 7명이 법문한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이날 “법의 깃발을 세우고 향상의 종지를 세움은 비단 위의 꽃을 더함이요. 가시덤불을 뚫어 지나가고, 부처님과 조사의 얽힘을 풀어 열면 은밀한 땅을 얻으리니 외도들이 가만히 엿보려 해도, 문이 없는지라. 어떤 이가 이렇게 옴인고?”라고 법문을 시작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법문 후 동화사 경내를 돌아보며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날 스님은 간화선 선사들이 화두참구 뿐만 아니라 대중지도에 활발히 나서야 한다고 법문하고, 대중들을 위한 인성교육 5계를 설했다. 대구 동화사=노덕현 기자
진제 스님은 “부처님의 견성법은 각자가 화두참구하여 진리의 눈이 열리게 됨이요, 부모에게 나기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지를 오매불망 간절히 의심하여,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화두에 간절하지 않으면 중생의 습기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다”고 수행정진을 당부했다.

이어 스님은 9월 진행된 해외순방에서 해외 종교지도자들과의 교우와 서구사회의 참선열풍을 소개하며 대중들에게 간화선 발전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많은 해외 순방에서 보니 간화선 참선법이 많은 시민에게 호응을 얻어 특히 지식층이 참선 명상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한국 간화선이 발전하리라 본다”며 “수좌 스님들이 선방에서 착실히 공부하여 세세생생 한국불교를 알리는 역할을 해주셔야 겠다”고 말했다.

제2회 간화선대법회에 참석한 불자대중이 삼귀의를 하며 불법 홍포를 서원하고 있다. 이날 대중들은 선사들과의 만남의 자리가 보다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진제 스님은 또 당나라 숙종 당시 혜충 국사가 삼장스님의 일화를 소개했다. 당 숙종의 청으로 혜충 국사는 삼장스님의 타심통(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을 시험한다.

진제 스님은 “혜충 국사께서 ‘노승의 마음이 어디 있는 고?’ 묻자 삼장께서 ‘일국의 스승이신데 촉나라 강 위에 배들이 경주하는 것을 보고 계십니까?’라고 답했다. 국사가 ‘노승이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묻자 삼장께서 ‘천진교 상의 원숭이들이 희롱하는 것을 어찌 보고 계십니까?’라고 답했다. 국사가 ‘지금 노승은 어디 있음인가?’ 묻자 삼장이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음이라 국사가 ‘타심통이 어디에 있음인고!’하고 꾸짖었다”고 전했다. 스님은 “삼장스님이 두 번째까지는 알았는데 세 번째는 왜 몰랐을까?”라며 “삼세제불과 모든 도인들도 이를 알지 못함이라. 무심삼매에 들면 다 보지 못함이로다”고 대중들에게 질문했다.

법회에는 1000여 대중이 참석했다. 당초 예정된 질의응답(법거량)은 이뤄지지 않았다.
스님은 “일념삼매에서 깨달음을 얻음은 큰 복이다. 옛 선사들은 ‘사람들이 빛내는 삶은 지혜가 절로 들었다’고 하셨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잘살기를 기원합니다. 참선을 하면 삼생의 업이 탕진이 된다. 대중들이 이런 멋진 수행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법문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끝으로 인성교육 5계를 제시했다. 스님이 제시한 5계는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됩시다 △부모와 조상님께 효도합시다 △친구와 이웃을 사귐에 있어 신의를 바탕으로 합시다 △맡은 바 일에 성심과 정성을 다합시다 △뭇생명을 사랑합시다 등이다.

5계를 제시한 스님은 “일등 지혜의 눈을 갖추고 한편으로는 인간미 넘치는 이런 실천행을 통해 우리 사회, 세상을 밝게 하자”며 “옛 선사들에게서도 자신의 수행보다 대중을 지도함을 더 높게 평가한 것은 이런 연유다. 이런 이가 있으면 산승이 주장자를 두 손으로 전하겠다”고 말했다.

동화사 통일대불전 앞에는 대형 LED중계화면과 무대가 마련돼 불전에 자리하지 못한 불자들도 법문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편, 이번 간화선대법회 법회 시작에 앞서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대표 의정 스님은 “직접 법문을 내려주심은 큰 영광”이라며 “간화선 대법회는 종단의 발전과 한국불교 발전의 초석을 놓는 불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님은 또 “우리나라는 지구촌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남북한 극한 대립 상황에 지진과 사회갈등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선사들의 실참법문이 간화선에 대한 이해와 실천방법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이번 행사에 참석한 정효 박성중 거사는 “한국불교 수행은 간화선이라는 희망이 있다. 선방에 계신 선사들을 보다 쉽게 만나 그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법회가 보다 많이 생겨 스님들이 불자대중을 보다 활발하게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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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2016-10-24 11:38:03
“한국불교 수행은 간화선이라는 희망이 있다. 선방에 계신 선사들을 보다 쉽게 만나 그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