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RP, 9월 29일 성명문 발표
[현대불교=박아름 기자] 사드 배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성주골프장(롯데스카이힐 성주CC)으로 사실상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7대 종교 협의체가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에 대해 전면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김영주, 이하 KCRP)는 9월 29일 ‘평화의 상징, 원불교 성주 성지는 보호돼야 한다’는 제하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KCRP는 “우리 7개 종교는 사드 배치에 따른 논란에 직접 개입하기 보단 보편적 가치 기준에 따른 원만한 해결을 기대했다. 그러나 우린 최근 사드배치의 유무에 상관없이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인식했다”며 “‘제3부지’로 칭해지는 성주골프장 지역은 ‘평화의 성자’로 존경받는 원불교 정산송규 종사의 생가 터와 접해 있으며, 원불교도 및 종교계에 소중한 지역”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KCRP는 “평화를 최우선 가치로 지향하는 종교의 성지 위에 생명을 죽이는 무기가 설치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근거로 평화와 정의를, 또 생명의 가치를 후대에 전달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KCRP는 “사드배치의 효용성을 논하기 전에 인류적 가치가 충분히 숙고돼야 한다”며 “이에 우리는 성주 지역민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경청되지 못하는 불행이 없길 바라며, 정부와 온 국민이 지혜를 내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