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점란 소장, 9월 26일 ‘화쟁사상 이해를 위한 열린 세미나’서
[현대불교=박아름 기자]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이하 화쟁위)는 9월 26일 전법회관 3층 회의실서 ‘화쟁사상 이해를 위한 열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김점란 붓다의대화 연구소장은 ‘삶 속의 대화와 화쟁’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소장은 화쟁의 핵심을 ‘언어’로 규정, 희론을 극복할 때 화쟁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상을 분별해 의미를 부여하는 언어표현, 즉 희론서 벗어나는 것이 화쟁의 핵심과제란 뜻으로 풀이된다.
김 소장은 “희론은 실재하지 않는 자아 관념을 증폭시켜 내 견해에 집착하게 하고, 배타적 쟁론태도를 갖게 한다”며 “이러한 희론의 소멸은 전도된 인식을 깨고 사물의 연기적 성품 또는 공성을 보는 것이다. 따라서 희론을 극복할 때 화쟁은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희론서 해방된 자는 언어세계를 무아적으로 이해하고 경험한다. 또 관행에 따른 일상 언어를 따르면서도 언어세계에 소유적으로 집착하지 않는다”며 “비로소 다투지 않고 담론할 수 있는 화쟁 능력을 지니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왕근 붓다로살자 편집장과 신호승 화쟁위원은 각각 ‘토론과 화쟁’과 ‘사회적 대화의 원리로서 화쟁의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