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 시청자와 함께 하는 공개방송 개최

▲ 한국불교대표방송BTN은 9월 12일 부산 경성대학교 콘서트 홀에서 BTN 인기 프로그램 ‘우리들의 토크쇼-세상만사(이하 세상만사)’ 공개방송을 개최했다. 한자리에 모인 (왼쪽부터) 특별 MC 진명 스님, 주석 스님, 만초 스님, 심산 스님, 하림 스님

개별 토크 행복 메시지 전해
스님 진솔한 모습 ‘웃음함박’
추석 전 큰 선물 받은 느낌 소감
‘시즌 1’ 마감, 봄 개편 ‘시즌 2’로 구성 예정

‘우유빛깔 주석 스님’, ‘미소천사 만초 스님’, ‘행복의 와이파이 심산 스님’, ‘조계종 슛돌이 하림 스님’이 나타났다. 아이돌 콘서트 현장처럼 번쩍이는 LED 리본 머리띠를 끼고 응원 피켓을 든 불자들의 환호 속에 BTN 인기 프로그램 ‘우리들의 토크쇼-세상만사(이하 세상만사)’ 공개방송이 문을 열었다.

한국불교대표방송BTN(대표이사 구본일)은 9월 12일 부산 경성대학교 콘서트 홀에서 시청자와 함께하는 공개방송을 개최했다. 이번 공개 방송은 세상만사 시즌 1을 마무리하며 애청자를 위한 감사의 뜻으로 열렸다. 부산 경남 지역의 불자 500여명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채웠으며 세상만사 MC 인 심산 스님(홍법사 주지), 만초 스님(통도사), 하림 스님(미타선원 주지), 주석 스님(대운사 주지)의 힐링 토크에 귀를 기울였다. 또한 무대 의 막이 내릴 때마다 아름다운 재즈 음악을 들려준 직장인 밴드 쵸이에게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공개방송은 1부 ‘함부로 행복하게’가 진행됐다. ‘함부로 행복하기’ 순서는 네 스님의 개별 토크 시간으로 행복을 주제로 여는 힐링 토크 시간이였다. 2부는 ‘세상만사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어졌다. 특별 MC로 초대된 진명 스님의 사회로 열린 이 시간에는 일년 동안 방송 된 세상만사의 숨겨진 이야기와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이였다. 아울러 즉석질문 시간에서 스님들은 ‘대불자 고민해결사’로 그동안 갈고 딱은 내공을 숨기지 않고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다.

▲ 1부 함부로 행복하기에서 만초 스님이 '행복 이뭐꼬'라는 주제로 개별 토크를 진행 중이다.

1부 ‘함부로 행복하기’에서 만초 스님은 ‘행복 이뭐꼬!’라는 주제로 시작을 알렸다. 만초 스님은 “행복은 우리 삶의 주제이다. 이 행복을 얻기 위해서 많은 사찰을 찾아 돌아다니지만 기억해야 할 것을 이 가슴이 가장 영험한 도량이다는 것이다”며 “이 순간 이곳에서 내 마음의 상태를 살피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님은 “지금 나의 상태가 곧 나이다. 항상 부처님을 초청해 마음을 부처와 같이 하면 당신이 곧 부처인 것”이라며 참가자들이 참된 행복 얻기를 간구했다.
▲ 하림 스님은 '시끄러운 원중이 잠재우기'란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잦은 실수로 웃음을 자아냈지만 불자들은 진솔한 스님의 모습에 오히려 친근하고 힐링을 얻었다고 감사해했다.

하림 스님은 첫 등장에서 원숭이 인형 두 마리를 가지고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숭이를 데려 나오는 동안 원숭이들이 너무 말을 안들어 힘들었다는 스님의 설명에 청중은 또 한번 웃음으로 감사해했다. 하림 스님은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라는 주제로 토크를 이었다. 하림 스님은 “우리들의 마음 상태가 곧 원숭이와 같다"며 고민하고 다투고 왔다 갔다 힘들게 한다”고 비유했다. “원숭이가 팔이 긴 것은 잡으려는 속성 때문이다. 기쁨도 욕심도 움켜지고 구석에 가서 고민하며 내려 놓지 않아 혼란이 더 커진다”고 마음의 속성을 알아차리길 권유했다. 이어 하림 스님은 해결 방법으로 ‘내려 놓음’을 제시했다. 스님은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혼란과 괴로움을 나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인연에 따라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니 그 마음에 저항하거나 싸우지 않으면 평화를 얻는다”고 마음법을 설명했다.
▲ 주석 스님은 'let it go'라는 주제로 강연했으며 마음의 응어리와 분노를 해결할 방법으로 '흘러가게 두는 것'을 제안했다.

주석 스님은 ‘Let it go’라는 주제로 토크를 이어갔다. 스님은 이근대 시인의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는 시를 낭송하며 청중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주석 스님은 어릴 적 괴로웠던 경험을 설명하며 응어리와 한에 대해 대처 할 방법으로 ‘흘러가게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붙잡지 말며 흐르는 대로 두었을 때 상처와 업은 인연에 따라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 심산 스님은 '당신의 행복 온도는 몇도 입니까?'를 주제로 힐링 메세지를 전달했다. 행복의 온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받아들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산 스님은 ‘당신의 행복 온도는 몇도입니까?’라는 주제로 개별 토크의 마지막 순서를 장식 했다. 심산 스님은 법화경에 나오는 가난한 친구의 집에 두고 온 보석을 예를 들며 “행복을 위해 마음 속에 숨겨져 있는 보석을 발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음 속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기 위해선 받아들임이 중요하다. 행복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 저항을 버리고 받아들임이 커질수록 그 크기도 함께 커진다”고 청중을 향한 힐링 메시지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진명 스님의 진행으로 이어진 2부 순서에서는 깨알 같이 쏟아진 에피소드를 들으며 불자들과 즐거워했고 고민을 직접 나누며 행복한 소통으로 이어졌다.

에피소드에서는 일년 동안 방송을 녹화하고 대중과 만난 경험을 소회하고 소감을 직접 전하는 시간도 열렸다. 스님들은 “휴식을 주는 시간과 같았다”며 “좋은 도반 스님들과 만든 이 시간을 통해 서로를 알아 가는 시간도 되었다”고 제작진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즉석 질문 시간에는 한 청년 불자가 “군대 전역 후 유학을 준비 중이지만 친구랑 여행도 가고 추억 만드는 시간도 갖고 싶지만 부모님은 공부에만 전념하길 바라신다”며 고민을 털어 났다. 이에 대해 스님들은 명쾌하게 “하고 싶은 것 다하면서 두 가지 다 하라” 며 또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라. 부모의 기대도 자신이 져야하는 책임 중 하나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며 설득하고 믿음을 보여줘 함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다른 한 불자는 “세상 욕망과 욕심이 경계에 마주할 때가 있는데 어떻게 마음을 비워야 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스님들은 ‘문제를 바라보고 비우려 하면 더 붙들게 된다. 긍정적인 면으로 눈을 돌리고 집착에서 벗어나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진행 시간 동안 스님들의 편안한 토크에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정희(64·부산 용호동)불자는 “스님들의 모습을 뵈면서 행복했고 진솔한 모습에 더욱 감동이 되는 시간이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소연(54·부산 남산동) 불자는 “친구를 따라 왔는데 불교 행사는 처음이였다”며 “하지만 스님들의 모습이 평소 생각했던 과묵하고 수행만 하는 딱딱한 모습이 아니여서 더욱 좋았다. 친근한 불교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고 감사했다.
▲ 구본일 대표이사

한편 이 자리에는 구본일 BTN대표이사와 가피 진행자 탤런트 선우용녀도 참여해 관심을 받았다.
구본일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새로운 포교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제작했고 이렇게 멋진 호흡을 보여주신 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참가자들은 스님들이 들려주시는 행복 비결을 듣고 실천하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세상만사 공개방송은 1부 2부로 각각 나눠 방송된다. 방송시간은 1부 △10월 5일 오전 11시 20분 △10월 6일 오후 11시 △10월 8일 오전 8시 30분이며 2부는 △10월 12일 오전 11시 20분 △10월 13일 오후 11시 △10월 15일 오전 8시 30분에 방영된다.

▲ 조계종 슛돌이 하림 스님이란 문구로 재미난 응원을 보내는 불자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