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과 함께 하는 불교로 나아가야”

“중국대사관을 통해 공문을 보내고 협조를 구했지만, 행정 미숙으로 선물을 부족하게 가지고 오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대중 스님들의 협조로 순례를 원만하게 회향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화된 교육시설 감탄
생활불교의 중요성 느껴

조계종 교육부장 진각 스님〈사진〉은 순례 진행의 미숙한 점을 진솔하게 참회하며 말문을 열었다.  종단 교육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진각 스님이 가장 눈여겨 본 것은 중국불교의 교육환경이다. 특히 순례 첫날 견학했던 법문사 불학원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중국불교의 도제교육은 막연한 교리 공부만 시키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상을 보니 그렇지 않더군요. 법문사 불학원은 교육 시설부터 학인까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봉사와 실천행까지도 함께 교육하는 것을 보고 ‘중국불교의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를 보며 ‘우리는 명산대찰과 조사 은덕으로만 살고 있지 않는가’라는 반성도 해봅니다.”

그러면서 스님은 순례 참여 대중들이 한국불교 발전과 불법 홍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를 순례를 통해 알아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연수의 목적은 옛 스님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여기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이번 순례를 통해 선방 수좌 스님들은 구법승들의 위법망구 정신을, 포교를 하는 스님들은 민중과 함께하는 불교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교육원은 종단 스님들을 위해 감동을 줄 수 있는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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