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신임 한국문화연수원장 재안 스님

 

8월 29일 연수원장 임명
교계 마음·명상 개발 역설
“대중 다가가는 노력 필요”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마음과 명상문화 보급은 불교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수원에서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8월 29일 한국문화연수원장으로 임명된 재안 스님〈사진〉은 “한국문화연수원이 이제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전임 스님들이 가꿔 놓은 문화연수원을 연수원만이 가진 천혜의 자원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문화연수원은 2009년 6월 전통불교문화원으로 문을 연 이후 매년 2배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불교계 연수기관이다. 종단 내 연수가 40%, 기업과 일반 연수가 40%를 차지한다.

이와 함께 20%는 명상분야로 새롭게 성장하는 부분이다. 2013년 명칭 변경 후 다양한 명상과 휴식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하며 기업 및 일반인 참여도 대폭 늘고 있는 상황. 개원 이후 연간 2만5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5만7000여 명이 한국문화연수원을 이용했다. 총 이용액만 100억 원에 달한다.

재안 스님은 “현재 틀을 유지하되 여기에 불교문화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공주와 충청도, 중부권에 대해 불교계 기관 차원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복안을 밝혔다. 지역사회서 불교계 기관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시사한 것이다.

스님은 “방향설정을 모색해보겠다. 선임자 스님들이 열심히 소임을 맡은 덕분에 문화연수원은 현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대중포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재안 스님은 부안 개암사 주지 시설 마음명상 트레킹과 차명상, 녹차밭 포행 등을 개발해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문화연수원은 향후 불교색을 담은 다양한 명상, 마음,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깝게는 9월부터 종단 리더쉽 심화과정과 함께 백제불교 답사, 재미있는 계율이야기 강좌 등을 실시한다.

재안 스님은 “불교가 사찰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며 “이 시대 현대인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연수원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재안 스님은 원조 스님을 은사로 1993년 수계(사미계)했다. 포교원 신도국장 및 포교국장, 직할교구사무처 사무국장, 안양사 주지, 개암사 주지를 역임하고, 현재 제16대 중앙종회의원이다. 이와 관련해 자승 스님은 “전임자가 알뜰하게 소임을 살아 체계를 갖춰 놓았으니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스님의 섬세함으로 잘 운영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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