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중흥사, 9~12월 역사·숲해설 템플스테이

▲ 8월 13일, 중흥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북한산성 성벽 앞에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북한산성 내 유일한 템플스테이 지정사찰 중흥사가 북한산의 역사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기획했다.

중흥사(주지 지홍)는 산을 찾기 좋은 9월부터 12월초까지 역사해설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숲해설이 있는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각각 경기문화재단 문화관광해설사와 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모두 당일 프로그램으로 서울 근교라는 장점을 살려 가족들이 쉽게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템플스테이는 오전 문화관광·자연환경해설사 안내에 따라 계곡길을 걸으며 시작된다. 북한동역사관서 중흥사로 이동하며 북한산 풍광을 감상하고, 우산각·산영루를 지나 중흥사에 도착한다. 점심은 발우공양이 진행되며 오후에 와선·스님과의 차담·소감문 작성 등이 이뤄진다.

중흥사 측은 북한산은 중요한 역사문화자원이 산재해 있음에도 등반객들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칠유암 같은 경우에도 모르고 보면 너럭바위에 불과하지만 알고 보면 조상의 여유와 낭만이 담긴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템플스테이는 짧은 답사가 아닌 3시간에 걸친 명상여행이기도 하다. 우리의 마음을 살찌우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템플스테이에는 신앙을 강요하는 프로그램이 없어 누구나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희망자는 중흥사 홈페이지(jhs.or.kr)서 신청서를 받아 작성한 후 메일(dongmyong@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02)355-4488

한편, 중흥사는 북한산성 입구서 도보로 1시간 소요된다. 가는 길에 북한산을 둘러싸고 있는 산성과 중간에 축조한 중성, 시체를 옮겼던 시구문 등을 볼 수 있다. 또 고려시대 재상 민지(閔漬)가 여섯 벗들과 놀았다는 칠유암, 경치가 빼어난 곳에 있는 산영루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