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장사, 어르신 무료진료...동국대 한방병원과 공동으로

양주 육지장사는 지역 어르신 100여명을 초청해 6월 29일 경내에서 무료 진료행사를 펼쳤다.
[현대불교=김주일 기자]  “아이구 시원해, 절에 오니까 쑥찜질도 해주고 좋네유. 마음도 편안해 지고 건강도 좋아지는 것 같아 절에 자주 와야 겠어유. 스님들은 물론 부처님께도 감사드려요.”

6월 29일 오전 10시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육지장사(회주 지원) 마당에는 무료진료 천막이 마련됐다. 잠시 후 버스서 내린 100여 어르신들이 천막안으로 들어가 혈압과 혈당 등 간단한 건강 체크를 한 뒤 1층 식당에 임시로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한방 진료를 받았다.

동국대 한방병원서 나온 한의사와 간호사, 본과 학생 10여명이 맥박을 짚으며 진료했다. 육지장사는 양주지역의 소외된 독거 어르신들을 초청해 무료 진료를 열었다.

진료와 치료를 함께 받은 김정자 어르신(78)은 “나이가 들다보니 무릎 관절이 안좋아 계단을 올라갈 때 힘들었는데 이 곳에 와서 뜸도 하고 찜질도 하니까 훨씬 몸이 가벼워 졌다”며 즐거워 했다. 무료 진료 행사에 참가한 김기흔 학생(동국대 한의예과 4년)도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잠시나마 통증을 잊게 해 드릴 수 있어 보람이 있다”고 흐뭇해 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회주 지원 스님(前 조계종 포교원장)은 “건강템플스테이를 꾸준히 운영해 온 육지장사는 그동안 매년 1회씩 어르신들을 초청해 무료진료 행사도 함께 펼쳐 왔다”며 “앞으로는 어르신들이 사찰에 와서 가볍게 산책도 하고 요사채 2층에 마련된 찜질방서 좌욕 찜질 등 건강을 테마로 한 힐링 체험 행사를 자주 할 수 있도록 주1~2회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현대인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이 건강인 만큼 수려한 자연과 맑은 공기, 주변이 숲에 둘러싸인 육지장사를 잘 활용해 상시로 건강 템플스테이와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주 육지장사는 동국대 이사인 지원 스님이 회주로 있는 전법도량으로 단식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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